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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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 쓰고도 답 없다'...첼시, '英 최초' 컵 대회 결승전 6연패 '불명예'

기사입력 2024.02.26 09: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컵 대회 결승전 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수립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승부차기를 앞둔 연장 후반 13분 버질 판데이크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날 첼시는 전반전에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첼시가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혔다. 니콜라 잭슨의 크로스를 라힘 스털링이 리버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마무리 지었으나 스털링이 선제골을 터트리기 전에 잭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판독(VAR)까지 가동돼 확인한 결과, 잭슨의 오프사이드가 확실해 첼시의 선제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7분 첼시는 다시 한번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잭슨이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콜 팔머한테 공을 넘겨줬다. 팔머는 곧바로 골대 바로 앞에 있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엔소가 우유부단한 판단을 내리다 그만 리버풀한테 공 소유권을 빼앗겼다.

리버풀도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리버풀 주장 판데이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이 가동됐고, 로버트슨이 크로스를 올리는 시점에 엔도 와타루의 위치가 첼시 수비수들보다 앞서 있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연장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판데이크가 코스타스 치미카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첼시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첼시는 국내 컵 대회 결승전 6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첼시가 처음이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2019년 리그컵, 2020년 FA컵, 2021년 FA컵, 2022년 리그컵과 FA컵, 그리고 올해 리그컵 결승에서 모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19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2019-20시즌에는 FA컵 결승에 올랐지만 아스널에 1-2로 졌다. 크리스천 풀리식이 전반 5분 선제골을 넣고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첼시는 굴하지 않고 2020-21시즌에도 FA컵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를 만나 0-1로 패하며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년에는 리그컵과 FA컵 모두 결승에 올라 리버풀에 승부차기로 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리그컵에서는 골키퍼까지 11명이 모두 키커로 나선 가운데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실축이 나오며 10-11로 패했다. FA컵에서는 메이슨 마운트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실축해 5-6으로 졌다.

그리고 약 2년 만에 리버풀과 리그컵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첼시는 또 다시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컵 대회 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첼시는 최근 4번의 이적시장에서 총 10억 파운드(약 1조6880억원)를 지출했으나 투자 대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개리 네빌은 이 경기를 보고 "파란 10억 파운드의 보틀 잡(bottle job)"이라고 평가했다. 보틀 잡은 지속적인 압박 속에 기회를 날리는 선수나 팀을 뜻하는 단어로 중요한 순간 실수를 저지르는 나약함을 꼬집는 의미다.

첼시는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도 잉글랜드 축구사에 불명예스럽게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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