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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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가 인정한 '클롭 후계자'..."무패행진 우연 아냐,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기사입력 2024.02.20 21: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이번 시즌 무패 돌풍을 이끌고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수 시절부터 축구 전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옛 동료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22세 시절 알론소가 제이미 캐러거를 화나게 만들었던 일화는 알론소가 리버풀 감독에 가장 완벽한 선택임을 증명한다"라며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의 발언을 조명했다.

스페인 출신의 알론소는 선수 시절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이른바 대지를 가르는 듯한 패스 능력을 갖춰 전방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주곤 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성장해 리버풀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최고의 빅클럽들을 두루 거쳤던 알론소는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도 성공적인 경력을 써내려가고 있다.

레알 유소년 코치, 소시에다드 2군 감독을 맡으며 경험을 쌓은 알론소는 지난 2022년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시즌 레버쿠젠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진출시키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 분데스리가, 유로파리그 등 모든 대회에서 아직까지 패한 적이 없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2경기 18승4무 무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현재 뮌헨보다 승점 8점 앞선 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 1부리그 우승이 없었던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 아래 역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몰데(노르웨이), 헤켄(스웨덴)과 같은 조에 묶여 6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DFB-포칼컵에서는 슈투트가르트를 8강에서 꺾고 현재 4강에 진출한 상태다.

알론소가 레버쿠젠의 무패 돌풍을 이끌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었다. 선수 시절부터 전술에 관심을 보였고, 지식도 풍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리버풀 레전드이자 알론소와 함께 뛰었던 캐러거는 "리버풀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으로서 자질을 보였다"라며 클롭 후임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리버풀에 합류했을 때 고작 22세에 불과했던 알론소는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리버풀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베니테스는 선수단에게 "알론소는 환상적인 선수다. 이미 우리 팀이 개선할 수 있는 부분, 기타 전술적 사항에 대해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베니테스의 말을 들은 캐러거는 "'대체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스페인에서 온 22살짜리가 영국에 와서 어디가 잘못되고 있는지 말한다니, X먹어보라지. 유니폼 입은 다음에 보자'라고 생각했다"라고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캐러거는 알론소에 대한 인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캐러거는 "나중에 우린 축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알론소는 축구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경기도 많이 보면서 공부했다"라고 알론소가 어릴 때부터 분석하는 걸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리버풀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보면 알론소 뿐이라고 생각한다. 알론소는 베니테스, 조세 무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등 명장들 밑에서 배웠고, 지금 레버쿠젠에서 하는 걸 보면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캐러거의 말에 의하면 알론소는 지도자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던 셈이다.

알론소는 최근 뮌헨과 리버풀 차기 감독 후로 거론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리버풀과 강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스포츠바이블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후벵 아모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으나 캐러거는 알론소야말로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알론소가 클롭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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