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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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와주세요"…'호주와 2연전' 한화, 교민들에 잊지 못할 추억 선물했다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4.02.19 00:05 / 기사수정 2024.02.19 04:30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와 호주 국가대표팀의 연습경기 2연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4시즌을 앞두고 1차 스프링캠프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17~18일 이틀간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차전 5-3 승리로 이틀 연속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쇼다운'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빅토리아주 정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호주프로야구(ABL)에 소속된 멜버른 에이시스가 주최를 맡았다. 그만큼 호주는 2연전 준비 과정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화 입장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연습경기를 치렀다. 많은 한국 교민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한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가깝게는 멜버른부터 시드니, 애들레이드 등 차로 7~10시간 이동해야 하는 먼 곳에서 멜버른 볼파크를 방문했다. 두 팀의 2연전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로 온 팬들도 있었다.

멜버른 볼파크는 구조상 선수와 팬이 가까이 만날 수 있다. 티켓을 소지한 팬들이 경기장을 입장할 때 한화 선수단의 라커룸과 가까운 복도를 지나야 했고, 멜버른 볼파크를 빠져나갈 때도 복도를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팬들과 선수들이 접촉할 기회가 많았다.

노시환, 문동주, 김서현을 비롯해 한화 선수들은 팬들의 사진 및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호주 국민들도 한화 선수들에게 다가갔고, 경기 전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야구장 공식 상점에선 한화 유니폼과 모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멜버른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문영삼, 오자영 씨 부부는 17일에 이어 18일에도 한화와 호주의 연습경기를 찾았다.

대전 출신인 오자영 씨는 “국가대표 축구 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 팀이 호주, 특히 멜버른을 찾는 일이 20년간 거의 없었다”며 “고향 팀인 한화가 온다는 소식에 너무 행복했다. 한화가 매년 멜버른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영삼 씨는 "시즌 중에도 한화 경기를 항상 챙겨보는 편인데, 선수들을 이렇게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사진도 받으니 정말 행복하다. 올해 팀 전력이 좋아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투수 장민재는 “연습경기라곤 하지만 확실히 관중석이 꽉 차고 우리를 응원해주는 소리가 들리니 뭔가 긴장감도 높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지는 느낌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우리 교민 분들과 호주 멜버른 지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틀간 많은 교민분들과 팬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한화는 오는 19일 마지막 훈련으로 1차 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멜버른,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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