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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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경기 33실점' 재앙적인 수비→'이게 팀이야!' 쟁반 집어던지며 대격노

기사입력 2024.02.13 08: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팀의 심각한 수비력에 회장이 화를 참지 못하고 쟁반까지 집어던졌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0실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33실점을 내준 바르셀로나 이야기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3-3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10점 차인 3위에 그쳤다.

최근 심각해진 수비력이 다시 큰 문제가 된 경기였다. 그라나다는 강등권인 19위에 위치한 팀이었고, 이 경기 전까지 원정에서 기록한 득점은 8골이 전부였으나 이 경기에서만 3골을 뽑아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헐거워졌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 당시 38경기에서 20실점을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24라운드 기준 33실점을 기록 중이다. 14경기를 덜 치르고도 13실점이나 더 내준 것이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주전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골문을 지켰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유효 슈팅 5개를 내줬고 그 중 3개가 실점으로 연결되며 문제점만 드러났다.



2007년생 윙어 라민 야말의 멀티골이 아니었다면 패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14분 야말의 선제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전반 43분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15분 역전 당했다. 3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21분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수세에 몰렸다. 후반 35분 야말이 재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간신히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2000-01시즌 이후 최악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 보여주는 취약성은 라리가에서 팀의 쇠퇴를 나타내는 지표다"라면서 "리그에서만 33실점, 모든 대회에서 총 5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골을 내준 팀은 8개 팀 뿐이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많은 실점을 허용한 건 20년이 훌쩍 넘었다. 2000-01시즌 바르셀로나는 리그 4위를 차지했다"라며 "바르셀로나 수비가 재앙인 이유는 33골 중 29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라나다의 3골 모두 테어 슈테겐에 근접한 상태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의 견제 없이 이뤄졌다"라고 비판했다.



팀의 끔찍한 수비력에 회장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 카탈루냐 라디오는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몬주익에서의 부승부에 매우 화를 냈다. 분노한 라포르타가 경기 후 소리를 지르며 카나페 쟁반을 던져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라포르타가 쟁반을 날릴 정도로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VIP 구역 근처에 있는 매표소에 다가가 라포르타를 모욕하고 비판했다. 라포르타를 향한 폭언은 5~7분 가량 이어졌고, 폭발한 라포르타는 쟁반을 집어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무관 위기에 놓였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남아있지만 우승이 쉽지 않다. 우승 가능성을 논하기 전에 먼저 회장까지 분노하게 만든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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