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2-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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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흥국생명, 목표도 바뀌었다…"우린 1위 할 수 있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2.13 06:45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리고 선두 탈환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흥국생명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8 25-2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시즌 22승 6패, 승점 62점으로 1위 현대건설(21승 7패, 승점 65)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양 팀이 나란히 정규리그 잔여 8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선두 자리를 놓고 최종전까지 흥미로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팀 내 최다 17득점을 책임졌다. 김연경은 공격 점유율 33.33%, 공격 성공률 44.12%로 해결사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치른 V리그 4번째 게임에서 제 몫을 해줬다. 윌로우 존슨은 14득점으로 김연경에 이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따냈다.

레이나도 순도 높은 활약을 해줬다. 11득점, 공격 성공률 45.83%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면서 흥국생명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도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으로 기여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세트 스코어 3-0 승리는 좋은 결과다. 2세트에는 경기력에서 퀄리티가 조금 떨어졌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며 "의미가 큰 승리를 거뒀고 선수들은 이길 자격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에 승점 6점 차로 뒤져 있었다. 만약 이날 게임을 4세트 이내 승리로 장식해 승점 3점을 따낸다면 1위 도약을 꿈꿀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현대건설과 승점 9점 차로 벌어져 현실적으로 선두 싸움을 이어가는 게 어려웠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 때문에 "오늘 이기면 여전히 1위로 올라갈 수 있지만 지면 어려워진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결과에 따라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윌로우 존슨 합류 후 우리 팀 경기력이 안정적이다. 오늘 원정 경기이기는 하지만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며 자신감도 보여줬고 결과는 대승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는 옐레나가 2023-2024 시즌 개막 후 서서히 경기력이 떨어진 데다 태도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

흥국생명의 선택은 윌로우 존슨이었다. 윌로우 존슨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지난 2022, 2023년 V리그 외국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여자부 7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월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윌로우 존슨의 최근 몸 상태와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윌로우 존슨이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합류한 이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면서 단기간에 전력 강화 효과를 얻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만약 오늘 패했다면 다른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1위를 할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1경기를 더 이겼지만 승점은 현대건설에게 뒤져 있다. 마지막까지 어떤 일이든 만들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연경도 "중요한 게임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경기에 임했다. 다른 날보다 팀 전체적인 집중력이 더 좋았다"며 "우리의 게임 플랜이 코트 위에서 잘 이뤄졌다. 현대건설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흥국생명의 다음 목표는 5연승이다. 오는 14일까지 이틀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5위 IBK기업은행(13승 14패, 승점 39)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아직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4위 정관장(14승 14패, 승점 44)에 승점 5점 차로 뒤져 있는 가운데 6라운드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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