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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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겠죠"…김강민, 랜더스필드와 어떻게 재회할까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5 16:44 / 기사수정 2024.02.05 16:44



(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3루 더그아웃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김강민은 지난해 열린 2차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01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20년이 넘는 세월을 인천 팀에서만 뛰었던 김강민은 이제 대전의 그라운드를 홈으로 쓴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김강민은 "아직 적응하느라고 바쁘다. 스케줄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 여기에 맞춰 어떻게 운동을 할지 적응하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치홍 선수하고 농담 삼아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린 아직 몸이 많이 덜 올라왔는데,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지 몸이 좀 빨리 올라오는 것 같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달라진 유니폼, 김강민은 정규시즌 개막 첫 주부터 '친정팀' SSG 랜더스를 만나야 한다. 한화는 3월 23일과 2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인천으로 이동해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빨간색이 아닌 주황색을 입고, 1루가 아닌 3루에서 나오는 김강민을 SSG 팬들이 처음 마주하게 될 순간이다.

김강민에게 랜더스필드에서의 경기를 상상해봤냐고 묻자 "수비는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어차피 팀만 달라지는 거고, 거기서 워낙 많은 수비를 해봤다.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데, 3루 더그아웃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조금 다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유니폼이야, 내가 플레이 할 때 내 유니폼을 보는 게 아니니까. 3루 쪽에서 걸어나가는 이런 부분들이 많이 달라지는 거다.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는 타석은 똑같은 우타석일 거고, 포지션도 외야일 거고. 거기서 바라보는 모습들은 똑같을 거다. 단지 (수비하는) 타자가 조금 다르다라는 것, 그 정도 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등번호는 그간 썼던 0번 대신 9번을 쓰는데, 김강민은 출국 인터뷰 당시 "0번은 SK, SSG에서 달았던 번호고, 새 팀에 왔으니 새 번호를 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0번은 인천에 계신 SK, SSG 팬분들에게 나를 기록하는 번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번호를 바꾸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김강민은 "또 다른 번호로 좀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었다. 번호를 못 바꿔 볼 줄 알았는데, 바꿀 기회가 생겨서 이런 식으로라도 바꿔서 야구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0번이랑 비슷해서 9번을 선택했다. 한 자릿수 번호를 달고 싶었고, 있는 번호 중에서는 9번이 조금 더 익숙했다"고 9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등장곡은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로 시작하는, 영화 국가대표 OST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그대로 쓴다. 김강민은 "등장곡은 그대로 한다. 내가 그 노래를 들었을 때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 그걸 썼던 거라, 그건 계속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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