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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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괜찮아' 6개월 뒤면 떠나는데도 리버풀 생각만→'170억' 안기고 나간다

기사입력 2024.02.04 18: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 덕분에 1000만 파운드(약 168억원) 수준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디즈니플러스는 리버풀 안필드에서 클롭 감독의 마지막 6개월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구매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리버풀은 10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챙길 예정"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클롭이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아마존이 드레싱 룸 이용 제한에 대한 우려로 다큐멘터리 시리즈 구매 기회를 거부했다.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선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스카이스포츠, TNT스포츠에게도 제안됐다. 다만 이들은 생중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구매 금액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설명했다.

클롭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직접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달 26일 리버풀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 또한 구단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됐다.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지금이 리버풀을 떠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고 밝혔다.



클롭은 전통 명가 리버풀의 재건을 이끈 명장이다. 클롭 감독이 부임하기 전이었던 2010년대 초중반까지 리버풀은 급격한 하락세를 맞으며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팀이 됐다.

그러나 2015년 클롭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리그 5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최강으로 떠오르는 동안 유일하게 맨시티의 독주를 막아낸 클럽이 리버풀이었다.

2017-1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고, 2018-19시즌에도 2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해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또한 2019-20시즌 염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21-22시즌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구단 역사에서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감독으로 남게됐다.

하지만 모든 일에 영원한 건 없는 법. 클롭과 리버풀은 약 9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다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다큐멘터리를 통해 1000만 파운드라는 수익을 안겨주고 떠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클롭은 2018년 아마존 다큐멘터리에서 촬영팀이 드레싱 룸이나 기타 개인 공간에서 선수들을 촬영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얻은 후에야 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런던에 본사를 둔 제작사 로튼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현재 디즈니플러스가 가장 유력한 배급사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다큐멘터리는 1군 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구단과 팬, 커뮤니티간 상호 작용에 대해 더 넓은 시각에서 촬영했으며, 클롭의 남은 시간은 다큐멘터리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리버풀을 떠나기 전 적지 않은 수익을 안겨준 클롭이지만 팬들이 마냥 기뻐할지는 알 수 없다. 매체도 "남은 시즌 동안 클롭의 도전이 담기기를 바라는 팬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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