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26
연예

나영석 반대에도 '환승연애' 대박…이진주PD의 변주, 또 통할까?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2.02 08: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환승연애'를 탄생시킨 이진주PD. 그가 또다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이는 가운데, 그의 변주가 다시 한번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1년. 연애 리얼리티의 트렌드를 바꾼 티빙 '환승연애'가 공개됐고, 이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한 집에서 다시 만난 이별한 커플들’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에 현실공감 100%의 연애 서사를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녹여내 전국을 ‘환연앓이’로 물들였다.

인기에 힘입어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시즌2가 제작됐다. 시즌2는 소위 '대박'을 쳤다. 2시간 가량의 긴 분량에도 수많은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자)들을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의 과몰입으로 단체 대관이벤트가 진행되거나, 마지막회를 위해 연차를 쓰는 시청자들이 생겨나며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내봬누(내일 봬요 누나)", "우리 스물한 살에 만났는데 벌써 스물아홉이야" 등의 유행어가 생겨나거나, 포스터로 최종선택이 유추되기도 했다.



이는 나영석PD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환승연애'는 나영석 사단이었던 이진주 PD가 기획했다. 나PD와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윤식당' 등을 함께했다.

지난해 7월 이들은 함께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이PD는 과거 자신의 입봉작으로 나PD에게 음악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거절당했다. 이후 두번째로 제안한 프로그램이 바로 '미팅' 프로그램.

나PD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진주가 30대 초반이었는데 '제가 나이도 이렇고 해서 알콩달콩한 거 하고 싶어요 선배님'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너 여기 앉아봐'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안되는거야. 내가 다 해봤고 지금 다 망하고 없지 않냐. 시청률이라는건 정해져있다'라고 정신을 왜 못 차리냐는 톤으로 잔소리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 친구가 '환승연애'를 만들고 나서 늘 그 순간이 떠오른다"며 후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나PD는 "다른 후배들이 하고 싶은 걸 갖고 오면 '하지마', '이렇게 하면 안돼'라고 하는데 내가 혹시 '환승연애'인 줄 모르고 까고 있는거 아닌가. 늘 그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승연애' 인기에 감탄하며 "진주가 하는 게 잘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체감을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방송하는 날 (PD, 작가들이) 편집을 빨리 끝내놓고 단관(단체 관람)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게 한 두 그룹이 아니었다. 대주 작가는 영화관에서 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랐다. 나랑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트렌드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인데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서 팬이 되기 쉽지 않다. 이 업계에 있으니까"라며 "기꺼이 팬이 되기를 자처했다는 게. '내가 지금까지 저 정도의 영향을 가져온 게 있었을까?' 싶다. 특정 타깃층의 강렬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게 참 쉽지 않은데"라며 감탄했다.

나영석의 반대 거절당했던 이진주PD의 미팅 프로그램. 나PD가 말했듯 업계 사람들에게까지 인정받으며 전국을 들썩이게했다. '환승연애'를 탄생시키며 두 시리즈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PD는 지난해 1월 CJ ENM을 떠나 JTBC로 이적했다.

'환승연애'는 전 연인과 한 집에서 만난다는 소재로 기존 연애프로그램, 미팅 프로그램에 살짝의 변주를 주어 대박을 터뜨렸다. 그런 그가 JTBC로 이적 후 처음으로 연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에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연애 리얼리티 최초로 남매들이 출연진으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내 편이 되어주는 K-남매들의 특성을 연애 프로그램과 접목해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자유로운 썸을 위해 서로를 모른 척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 남매들의 연애 현장이 도파민 레벨을 끌어올릴 예정.

남매들의 연애에 재미를 더할 MC 라인업으로는 모델 한혜진, 가수 겸 음악감독 코드 쿤스트,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 갓세븐 뱀뱀, 크리에이터 남매 조나단, 파트리샤가 남매가 MC 군단으로 출격한다. 




혈육이 지켜보는 연애라니. 네티즌들은 "벌써 재밌다. 럽라(러브라인)로 밀었는데 알고 보니 남매일 수도 있는거냐", "진짜 웃길 것 같다", "같은 그림체인 줄 알았는데 같은 유전자였다", "혈육 앞에서. 이게 돼?", "룸메가 내 혈육에게 설렘을 느낀다면...", "생각만 해도 표정관리 안됨"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승연애'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애 리얼리티 흐름에 큰 변화를 줬던 이진주 PD.  1년 3개월 만의 차기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도전이 또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이브 X JTBC 예능 '연애남매'는 오는 3월 웨이브에서 OTT 독점 선공개 될 예정이며, 본 방송은 JTBC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CJ E&M, 티빙, JTBC, 웨이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