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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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쁜 손' 반칙에 넘어졌다…쇼트트랙 주재희, 남자 1000m 최종 4위(종합)

기사입력 2024.01.21 23:33 / 기사수정 2024.01.21 23:33

한국 남자 쇼트트랙 주재희(왼쪽)가 21일 강릉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역주하던 중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주재희(왼쪽)가 21일 강릉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역주하던 중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중국의 반칙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한광고)가 우여곡절 속에 무사히 경기를 끝마쳤다.

주재희는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다. 2분31초327을 기록, 5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 선수의 페널티로 최종 4위를 빚었다.

이날 결승 초반 주재희는 미끄러지며 넘어지고 말았다. 심판진은 재출발을 결정했다. 다시 시작된 경기, 주재희는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레이스 중반 중국 선수들이 앞다퉈 그를 견제했다.

결승선까지 6바퀴를 남기고 중국 장신저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중국 장보하오가 뒤에서 주재희를 압박했다. 결승선까지 5바퀴가 남은 상황, 장보하오가 '나쁜 손'을 사용했다. 왼손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주재희를 밀어냈다. 주재희는 그대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주재희를 따돌린 중국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레이스를 이끌었다. 장보하오가 1위, 장신저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심판진은 장보하오의 플레이를 반칙으로 판단해 페널티를 부과했다. 1분26초257의 장신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주재희는 지난 20일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을 선보이며 정상에 섰다. 2분22초095의 장신저를 제쳤다. 또한 함께 결승에 진출한 김유성(한광고) 역시 2분22초148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은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한 주재희를 가로막기 위해 반칙 작전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주재희(왼쪽)가 20일 강릉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주재희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주재희(왼쪽)가 20일 강릉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주재희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은 이날 메달 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 주재희와 같은 1000m 결승에 나선 김유성은 준결승 2조 4위를 기록, 파이널 B에 배정됐다.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는 정재희(한강중)와 강민지(인천동양중)가 모두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중국 리진쯔가 이 종목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녀 500m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루지 유망주 김보근(상지대관령고)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싱글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5초04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1차 시기 47초572로 전체 11위에 자리한 뒤 2차 시기 47초474로 기록을 단축했으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선 조나단(일동고)과 김혜원(무주고)이 19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팀 경기에선 김예빈(영서고)-황세림(개포고)이 17위에 자리했다.

강릉 컬링 센터에서 펼쳐진 컬링 혼성 팀 예선 B조 경기에선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고)이 이탈리아와 맞붙어 5-6으로 석패했다. 지난 20일 예선 첫 경기에선 브라질에 17-1로 대승을 거뒀으나 이탈리아의 벽에 부딪혔다.

아이스하키 여자 3대3 청소년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개최된 조별 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12-2로 낙승을 이뤘다. 하루 전 중국에 패한 뒤 호주를 제물로 삼아 대회 첫승을 수확했다.

21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제설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평창군 제공
21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제설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평창군 제공


강원 2024는 폭설과 한파의 급습을 받았다. 이날 강릉하키센터 앞 아이스링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쇼트트랙 이준서의 원포인트 레슨 등 각종 스포츠, 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됐다.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는 1시간 30분가량 미뤄지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기상 상황으로 관람객들의 '노쇼'가 연이어 발생하자 설상 경기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설상 종목 경기는 예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회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청소년올림픽은 선수들의 경쟁보다 화합을 중시하는 대회다. 메달 획득 현황을 토대로 팀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대신 대회 기간 홈페이지에 메달 획득 현황을 게시한다.

전통적인 메달 집계 방식에 따르면 현재 1위는 프랑스다.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메달 7개를 거머쥐었다.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총 메달 2개를 따내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평창군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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