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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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되는 비호감 외모"…이유영, 덧니+핑크머리 생각한 이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1.18 1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유영이 '세기말의 사랑'으로 비호감 외모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임선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이 참석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이유영 분)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영화는 '세기말'이던 1999년 말을 배경으로 시작해 뉴 밀레니엄 Y2K 감성을 자극한다. 



임선애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쓸 때만해도 2013년이었다. 졸업작품으로 썼었는데 10년 후 다시 Y2K가 유행할 줄은 몰랐다. 당시에는 현재를 배경으로 했는데, 영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꺼내보니 이야기가 낡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배경이 '세기말'이 된 계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임 감독은 "여러 생각을 하다 소심한 성격의 주인공 영미가 스스로 사랑을 고백할 때는 큰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세상이 멸망한다면 마음에 품은 고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영미의 별명이 '세기말'인 이유가 "외모가 비호감이라고 혼란스럽게 생겼다는 말이다. 캐릭터를 발전시키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도 전했다.

이유영은 극 내내 빨간 머리에 툭 튀어나온 앞니로 시선을 끈다.



그는 세기말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여자가 됐다. 이유영은 "영미는 칙칙하기도 하고 콤플렉스도 있고 자존감도 낮은 사람이다. 세상으로부터 조금 두려움을 안고 숨어사는 인물로 사람들도 피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외적으로 과하거나 억지스럽지는 않아도 납득되는 비호감 외모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비주얼을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유영은 "얼굴에 주근깨나 점 등의 분장을 더 해볼까 생각을 했었다. 그 찰나에 감독님이 덧니를 제안해주셨다. 어눌해지는 발음도 녹아들면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게 되더라. 너무 좋았다"며 덧니를 끼게 된 이유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욕심에 의해 앞니 세 개를 덧니로 만들었다며 "맞춘 덧니를 끼우고 발음 연습하며 연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유영은 빨간 머리가 아닌 핑크 머리가 될 뻔했었다고. 그는 "사실 영화 속 머리는 가발이다. 첫 대본에서는 핑크머리였다. 그 설정도 재밌겠더라"며 "중간에 머리 색이 '제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 머리로 바뀐거다"라고 빨간 머리의 탄생 이유도 밝혔다.

한편, 이유영은 조용했던 2023년을 떠올렸다. 그는 "방송과 영화에서 제 근황이 없던 이유는 '세기말의 사랑'을 촬영 중이었기 때문이다. 매체를 통해서 보여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가 쉬지는 않았다"는 이유영은 "공백이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세기말의 사랑'으로 24일에 인사드릴 예정이다. 또 현재는 KBS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촬영 중이다. 5월에 방영한다"며 바빠질 나날을 예고했다.

한편, '세기말의 사랑'은 1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엔케이컨텐츠, ㈜디스테이션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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