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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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만 3장' 중국, 'FIFA 랭킹 150위' 홍콩에 1-2 충격패→39년 만에 패배

기사입력 2024.01.03 01:02 / 기사수정 2024.01.03 01: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 축구대표팀이 상대적으로 약체로 여겨지는 홍콩을 상대로 39년 만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홍콩 매체 '홍콩라디오텔레비전'는 2일(한국시간) "홍콩 남자 축구대표팀이 친선 경기에서 거의 40년 만에 처음으로 A매치에서 중국을 꺾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비공개 친선전을 가졌다.

이 경기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 차원에서 진행된 모의고사였다. 홍콩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홍콩도 대회에 참가해 이란, UAE,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두 팀이 중동에서 친선전을 가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력이 우세한 중국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12월에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르면, 중국은 79위에 올랐고 홍콩은 150위를 차지했다.

FIFA 랭킹이 큰 차이가 났기에 중국이 어렵지 않게 홍콩을 제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중국의 1-2 충격패였다.

이날 중국은 전반 9분 탄룽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후반 6분 홍콩 공격수 푼푸이힌한테 동점골을 내줬다. 리드를 잃은 중국은 후반 11분 미드필더 왕상위안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고, 결국 후반 14분 동점골 주인공 푼푸이힌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동점골이 시급한 중국이지만 후반 27분 수비수 우사오충마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중국은 9명으로 홍콩과 싸워야 했다. 후반 18분엔 코칭스태프도 한 명 퇴장을 당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중국은 2024년 새해 첫 경기에서 홍콩한테 1-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친선전이지만 홍콩전 패배는 중국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중국이 홍콩한테 패한 건 1985년 5월 19일 FIFA 멕시코 월드컵 예선에서 1-2로 패한 후 약 3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승부차기 결과까지 포함해도 1995년 다이너스컵 이후 29년 만에 홍콩한테 승리를 내줬다.

또 홍콩은 54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팀이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중국 입장에서 친선전 패배는 대회를 앞두고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중국은 친선전을 총 3경기 준비했다. 지난달 26일 홍콩전과 마찬가지로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UAE 2부리그팀과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중국은 간판스타 우레이를 포함해 총 4명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친선 3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중국은 후반 4분 아르샤드 알 알웨이와 후반 20분 무센 가사니한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오만전 패배에 이어 홍콩에게도 고개를 숙이면서 중국은 대회를 앞두고 기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경쟁한다. 한국도 현지 적응과 마지막 점검 차원에서 오는 6일 오후 10시 전지 훈련 캠프가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의 라이벌이자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일본은 조만간 카타르로 넘어가 도하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가진다. 요르단전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정식 A매치가 아닌 연습 경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홍콩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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