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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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0-2 "리버풀이 이런 맨유랑 비겼다니"→3-2 대역전 '입꾹닫'→맨유팬 조롱 "말조심하라"

기사입력 2023.12.28 06:14 / 기사수정 2023.12.28 06:14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지금은 방송 해설을 하는 제이미 캐러거가 실언을 해서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맨유에 조롱을 던졌지만 거꾸로 당했다"고 보도했다. 캐러거는 같은 날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 맨유-애스턴 빌라 경기를 보다가 전반전이 끝나고 애스턴 빌라가 2-0으로 앞서나가자 자신의 개인 SNS에 맨유를 건드렸다.

그는 "리버풀이 맨유와 비긴 것은 리버풀이 올 시즌 가장 못한 짓"이라고 했다.

지난 리그 17라운드서 맨유가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로 원정 경기를 떠나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1 확보에 그쳤던 경기를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당시 리버풀은 전후반 합쳐 30개가 넘는 슛을 시도했으나 단 하나도 맨유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리그 7위였던 맨유는 승점1을 따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버풀은 아스널과의 리그 선두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맨유는 홈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전에서 전반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슈팅 횟수는 맨유가 근소하게 앞섰고 유효슈팅 횟수 또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수비진이 연이어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2실점 허용한 것이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1분과 26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각각 존 맥긴의 장거리 프리킥과 레안더르 덴동커르의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우위를 점했다.

맨유 수비가 맥을 못추는 전반전 상황에 캐러거가 리버풀을 꺼내들어 맨유를 조롱한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캐러거의 SNS 게시글에 "자신의 친정팀의 경기력에 대한 언질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캐러거는 다소 성급하게 글을 올린 셈이 됐다. 맨유가 후반전에 3골을 몰아치며 3-2 대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맨유는 후반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멀티골과 라스무스 회이룬의 역전골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상위 10위권 내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에 캐러거의 동료이자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은 "맨유 후반전, 대단했다"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팬들 또한 전반전만 보고 맨유 조롱한 캐러거를 향해 웃었다. 한 팬은 경기가 끝난 후 "캐러거, 기분이 어때?"라며 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팬은 "너무 일찍 말한 것 아니냐"며 캐러거의 '설레발'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 6위로 올라섰고 AV는 리그 3위 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맨유의 극적인 역전승은 토트넘 홋스퍼에게도 호재로 다가오기도 했다. 리그 4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오는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리그 경기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3위를 탈환한다.


사진=연합뉴스. 제이미 캐러거 공식 SNS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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