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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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논란' 젠지, "내부 커뮤니케이션 문제 확인... 재발 방지 총력"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2.22 10:32 / 기사수정 2023.12.22 17:51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친중 논란'에 휩싸인 젠지가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다. 이번엔 이지훈 상무가 직접 공식 채널에 입장문을 게시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지훈 상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중국 지사의 의견을 한국 젠지 마케팅 부서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포스팅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젠지의 이번 논란은 스폰서 '시디즈'와 진행하려고 했던 대만 지역 이벤트에서 점화됐다. 젠지는 대만을 '국가'로 지칭해 중국 커뮤니티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확인했는데,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사과문을 내면서 큰 질타를 받았다.

'영토의 무결성'은 '하나의 중국' 원칙보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양안관계(중국-대만 관계)를 넘어 중국의 옛 영토에 대한 수복권을 주장하는 의미로 확장되기도 한다. 이에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젠지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젠지의 2차 사과문에도 한국 e스포츠 팬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젠지는 내부 조사 이후 이지훈 상무가 21일 직접 공식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게시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실망하셨을 젠지 팬, e스포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뗀 이지훈 상무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저의 책임이 빠질 수 없음을 통감하며, 모든 권한을 부여받고 직접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실 확인에 집중한 젠지는 이번 문제가 '글로벌 지사 간 소통'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지훈 상무는 "중국 지사 측의 의견을 한국 젠지 마케팅 부서에서 국내 정서 및 국제 상황을 고려한 충분한 검토 없이 포스팅한 것이 문제로 밝혀졌다"며 "각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추가 조사 후,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젠지 한국 지사의 게시물, 활동, PR 자료는 이지훈 상무가 전권을 가지고 관리할 예정이다. 먼저 이지훈 상무는 "현재 젠지는 한국, 중국, 미국 3곳의 지사가 존재한다. 각 국의 상황,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방향이나 결정이 이루어질 때가 많았다. 이에 저도 답답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지훈 상무는 "이 시간 부로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모든 게시물, 활동, PR 자료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한국 젠지를 운영하겠다"며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한국 정서상 민감한 부분까지 최대한 세심하게 고민해 나아진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젠지는 공식 SNS를 통해 2차 입장문을 게시해 다시 한번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젠지 측은 "이번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젠지는 그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동조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며 "젠지는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추후 게시물, 표기에 대해 엄중한 검수 프로세스를 도입하겠다. 이를 업무에 적극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젠지 공식 채널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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