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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수술' 네이마르, 코파 아메리카 조기 OUT...집도의 "내년 여름도 시기 상조"

기사입력 2023.12.20 11: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형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가 내년 여름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브라질 언론 글로부가 20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언론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 팀 닥터이자 네이마르의 무릎 수술을 집도한 호드리구 라스마르가 네이마르가 코파 아메리카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복귀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스마르는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네이마르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9개월 전에 복귀를 논의하는 건 시기 상조다. 십자인대 회복의 세계적인 추세다. 신체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몸이 인대들을 다시 결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외가 있다면 이 시간 후 네이마르가 강도를 높여서 회복하는 것이다"라며 사실상 네이마르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내년 여름이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10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의 부상에 대한 공식 업데이트"라며 네이마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네이마르는 MRI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부상을 위해 수술을 받게 될 것이며, 대표팀은 그의 회복을 위해 의료팀과 협력 중이다"라며 네이마르의 부상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브라질은 앞서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6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4차전에서 홈팀 우루과이에 전후반 각각 한 골씩 얻어맞고 0-2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브라질의 패배와 함께 네이마르의 부상에 따른 교체아웃이 큰 주목을 받았다. 네이마르는 전반 종료 직전 볼을 몰고 가다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부딪혔고 이후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으나 휘청이며 넘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네이마르는 손으로 땅을 치며 괴로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는데 실려나갈 땐 눈물을 가리는 듯 손으로 눈 바로 위 이마를 감쌌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네이마르가 얼굴에 손을 올려두고 울음을 터뜨렸다"며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시 얼굴을 감싸 쥐며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는데,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발표로 인해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에르날도 로드리게스 브라질축구연맹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의 부상에 유감을 표한다. 연맹은 수술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테스트를 실시했고, 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과 세계 축구에는 네이마르가 필요하고, 회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가 경기장에 있을 때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우리의 우정과 단체의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며 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네이마르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노란색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뒷 모습과 함께 "아주 슬픈, 최악의 순간"이라며 운을 뗀 네이마르는 "난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부상과 수술을 겪는 것은 쉽지 않다. 회복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은 회복과 수술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라며 다시 부상의 악재에 빠져 힘겨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겠다고 전했다. 그는 "난 믿음이 있다. 너무 많은 믿음이 있다"며 "하나님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하나님이 내 것을 새롭게 하실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네이마르가 신앙심에 의지해 악재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구절로 관측된다.

이후 네이마르는 "응원과 사랑의 메세지에 감사하다"며 기도를 뜻하는 '합장' 이모티콘과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더해 글을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라스마르의 집도 하에 지난달 3일 수술을 받았다. 라스마스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했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이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말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까지 PSG 소속으로 뛰었다. PSG에서도 유독 부상이 많았던 네이마르는 이번 2023/24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서 이강인과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두 선수는 지난 8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20분 간 호흡을 맞추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갑작스럽게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났다. 기대감이 확 사그라들었다. 국영구단이 된 알 힐랄이 역대급 제안을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알힐랄과 2년 계약했으며 연봉은 1억5000만 달러씩 총 3억 달러, 한화로 4007억원이다.

사우디로 떠난 네이마르는 훨훨 날고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불의의 부상을 다하며 커리어가 확 꺾이고 말았다.




더군다나 네이마르는 지난 2021년 조국 브라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패해 대회 2연패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다가오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트로피 탈환을 노렸던 만큼 이번 대형 부상이 너무나 치명적이다. 

한편 브라질은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 파라과이,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오는 한 팀과 D조에 속했다. 브라질은 6월 25일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AP,EPA/연합뉴스, 네이마르,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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