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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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겪은 선수에 건넨 '동병상련' 에릭센의 따뜻한 한마디…"의사 조언 귀담아 듣고 건강해라"

기사입력 2023.12.20 03: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최근 심정지를 겪어 쓰러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루턴 타운의 주장 톰 로키어에게 같은 고난을 겪은 선수가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로키어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로키어는 지난 17일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심정지를 일으켜 쓰러졌다. 1-1로 비기고 있던 해당 경기는 후반 15분 로키어가 쓰러진 뒤 약 20여분간 정지됐다가 결국 중단됐다. 다행히 심정지 후 응급처치로 의식은 있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루턴 타운은 경기 후 성명문을 통해 "로키어에게 심정지가 왔고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키어는 지난 5월 1부리그 승격을 앞둔 2부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심정지로 쓰러진 적이 고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러한 로키어의 소식에 에릭센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에릭센은 "가장 먼저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사를 통해 접했다. 그가 회복하는 것에 전념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나도 그의 회복에 행운을 빌겠다"고 전했다.

에릭센 또한 과거 심정지를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열린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 에릭센은 핀란드와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심장마비가 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에릭센은 이후 심장 제세동기(ICD)를 삽입, 축구 선수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에릭센은 로키어를 향해 "그에게 남길 조언은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며 "의사가 지시하면 그것을 최대한 따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의 회복을 방해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은 의사의 소견이 어떠한지, 그의 마음은 어떠한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심정지를 겪는 일은 과거에도 몇 번 보고된 바 있다.

지난 2003년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마르크비비앙 푀가 카메룬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2003 국제축구연맹(FIFA) 콘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에 출전했다가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져 그대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대한민국 스트라이커로 신영록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11년 5월8일 대구FC와의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신영록은 발전한 스포츠 응급처지 체제와 상대 선수의 즉각적인 기도 확보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편 루턴 타운은 이후 성명문에서 "현재 로키어는 지속적인 검사를 받고 있다"며 "그의 희복에 있을 다음 단계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로키어의 근황과 건강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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