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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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안방 눈물바다 만든 최수종·김동준의 '오열' [종합]

기사입력 2023.12.17 08:2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최수종과 김동준의 눈물이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1회에서 강감찬(최수종 분)은 자결까지 하려 했던 현종(김동준)을 대신해 개경에 홀로 남기로 결심했다. 11회 시청률은 9.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이어갔다.

이날 현종은 서경성을 버리고 도주한 탁사정(조상기)으로 인해 곧 서경이 함락될 것이라는 전령을 듣고는 절망에 빠졌다. 무거운 분위기 속 채충순(한승현)과 최항(김정학)은 지금이 항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서경 이북의 땅만 내어주고 거란을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감찬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옵니다. 오직 그것만이 지금까지 죽어간 고려의 군사들과 백성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현종에게 몽진을 떠날 것을 제안했다.

현종은 남녘의 땅마저 전쟁터로 만들 순 없다면서 "항복하지 않을 것이오.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오. 이 개경을 지킬 것이오"라며 유배 중인 장수들을 모두 사면해 전장으로 보내고, 개경을 방어할 전략을 마련하라고 명했다.

이에 황보유의(장인섭)와 장연우(이지훈)는 개경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비좁은 고갯길인 절령에서 거란군과 맞서기로 결심했고, 양협(김오복)은 거란군에 쫓기던 지채문(한재영)을 찾아가 개경을 방어하라는 현종의 명을 전달했다. 서경을 지키기 위해 황제의 자존심마저 버렸던 현종은 선의가 악의를 제압하지 못하는 현실에 울분을 토했다.



한편 서경에 남아있던 조원(김중돈)은 탁사정의 빈자리를 대신해 군사들을 통솔했다. 그는 강민첨(이철민)과 힘을 합쳐 거란군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야율융서(김혁)는 개경으로 당장 진격해 고려 국왕을 잡아들이라고 명했다.

절령에서 전투태세 준비에 돌입한 지채문, 황보유의, 장연우는 사력을 다해 거란군과 맞섰다. 달빛 아래 처절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고려군과 승병, 백성들은 몸부림치듯 창칼을 휘두르며 적을 베다 쓰러졌고, 거친 숨소리만이 온 전장을 가득 메우며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거란군의 파상공세에 패배한 황보유의는 황급히 궁으로 달려와 어서 몸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몽진을 떠날 준비를 마친 원정왕후(이시아)는 대신들에게 빨리 현종을 모시고 오라고 명했다. 강감찬은 서둘러 정전으로 향하던 중 보자기에 싼 옥새 함과 조서를 들고 걸어오는 양협과 마주쳤다. 현종이 단검을 받고 문을 걸어 잠갔다는 양협의 말에 깜짝 놀란 강감찬은 다급하게 정전으로 달려갔다.

자결을 결심한 현종은 "백성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떠날 것이다. 그러니 슬퍼 말고 어서 피하라. 그리고 항전을 이어가라. 시간은 고려의 편이니 고려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적이 물러간 후에는 용의 후손에게 황제의 자리를 잇게 하라"는 말을 남기고 단검을 뽑아 들었다.

같은 시각, 정전에 도착한 강감찬은 잠긴 문을 두드리며 "폐하 무엇이 두려워서 이러시옵니까. 재앙을 몰고 온 황제라는 손가락질이 그리 두려우십니까. 그것까지 이겨내야 하는 것이 바로 황제이옵니다. 헌데 어디로 도망치려 하시옵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황보유의는 도끼를 가져와 정전의 문을 부쉈고, 강감찬은 황제에게 달려갔다. 단검을 떨어트린 채 힘없이 용상에 앉아 있던 현종은 강감찬을 보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강감찬은 "오늘의 실수를 가슴에 새기시옵소서. 그리고 더 단단해지시옵소서. 폐하는 황제이시옵니다. 소신의 마지막 군주이시옵니다"라고 위로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 현종은 원정과 함께 서둘러 개경을 떠났다. 특히 황제를 떠나보내고 홀로 궁에 남아 용상을 바라보고 있는 강감찬의 결단 엔딩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율을 일게 했다. 17일 오후 9시 25분 12회 방송.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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