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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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EPL 데뷔골+아놀드 극장골…리버풀, 풀럼전 4-3 진땀승→2위 도약 [PL 리뷰]

기사입력 2023.12.04 06:08 / 기사수정 2023.12.04 06:0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이 난타전 끝에 풀럼을 격파하면서 프리미어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엔도 와타루가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리버풀 승리에 일조했다.

리버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무려 7골이 터진 가운데 리버풀이 마지막에 웃으면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을 31(9승4무1패)로 늘리면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반면에 풀럼은 승점 15(4승3무7패)을 그대로 유지해 14위에 위치했다.

리버풀이 승점 3점을 챙긴 후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토트넘 홋스퍼' 간의 맞대결이 3-3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리버풀은 다음 경기까지 2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두는 아스널(승점 33)이 차지 중이고, 아스널 뒤로 리버풀(승점 31)과 맨시티(승점 30)가 뒤를 이었다.




홈팀 리버풀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퀴빈 켈러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코스타스 치미카스, 버질 판데이크, 조엘 마팁,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맡았고, 최전방 3톱 라인엔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풀럼은 4-2-3-1로 맞섰다. 베른트 레노가 골문을 지켰고, 안토니 로빈슨, 팀 림, 캘빈 배시, 케니 테테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주앙 팔리냐와 해리슨 리드가 지켰고, 2선엔 알렉스 이워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해리 윌슨이 배치.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리버풀 골문을 노렸다.

이날 리버풀은 골키퍼 자리에 수호신 알리송 베케르 대신 백업 골키퍼인 켈러허를 내세웠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알리송은 직전 경기였던 맨시티와의 13라운드 맞대결에서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풀럼전에 결장했다.

알리송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공격수 디오구 조타도 맨시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알리송보다 부상 정도가 커서 약 한 달 정도 아웃될 것으로 추측됐다.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월드 클래스 레프트백 로버트슨은 2024년이 돼야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노린 리버풀은 전반 7분 만에 살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혔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레노 골키퍼가 잡는데 실패했다. 레노 골키퍼가 공을 놓친 틈을 타 디아스가 볼 탈취를 시도했고, 혼전 상황 속에서 살라가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소보슬러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 전 디아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확인되면서 살라의 선제골은 취소됐다.

살라의 골이 무산됐지만 리버풀은 전반 20분 다시 한번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리버풀은 키커로 아놀드를 내세웠다. 아놀드는 약간 거리가 있었지만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골대를 때린 뒤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리버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다만 느린 화면에서 아놀드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린 뒤 레노 골키퍼 등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확인돼 리버풀의 선제골은 아놀드의 프리킥 득점이 아닌 레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아놀드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선제골을 기록한지 불과 4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로빈슨의 낮은 크로스를 윌슨이 골대 쪽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윌슨은 과거 리버풀 유스 출신이었기에, 득점을 터트린 후 친정팀을 예우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경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리버풀은 전반 38분 다시 한번 원더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중 한 명인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맥앨리스터였다.

맥앨리스터는 골대와 거리가 멀었음에도 과감히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맥앨리스터의 빨랫줄 같은 슈팅은 그대로 골대 상단 구석에 꽂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레노 골키퍼가 막기 위해 몸을 날려 손을 쭉 뻗었지만 막는 건 불가능했다.




풀럼전 원더골로 이번 여름 리버풀로 이적한 신입생 맥앨리스터는 리버풀 데뷔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9분 주어진 가운데 풀럼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의 헤더를 수비수 테테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에서 테테의 위치가 리버풀 공격수 누녜스보다 안쪽에 있다는 게 확인돼 풀럼의 동점골이 인정됐다.

전반전 종료 직전 풀럼은 다시 한번 코너킥 공격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이번엔 명백한 오프사이드인 게 확인돼 3번째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45분 동안 총 4골이 터진 가운데 리버풀은 홈에서 풀럼을 상대로 전반전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부상을 입어 알리송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켈러허는 별다른 선방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며 2골을 내주면서 혹평을 받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리버풀은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공격 템포를 올렸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가 살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골대를 때리면서 리버풀 팬들이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좀처럼 3번째 골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후반 23분 수비수 마팁이 주저앉아 왼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리버풀은 황급히 벤치에 있던 이브라힘 코나테를 투입시켜야 했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후반 35분 풀럼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온 톰 케어니와 바비 데코르도바-리드 두 선수가 합작해 역전골을 만들었다. 박스 안 왼편에서 케어니가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데코르도바-리드가 헤더 슈팅에 성공해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전골을 내주면서 리버풀은 이제 무승부가 아니라 패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9분 리버풀 에이스 살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허공으로 날리면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패배 위기에 놓인 리버풀은 구한 건 놀랍게도 후반 38분 흐라번베르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엔도 와타루였다.

후반 42분 박스 밖에서 위치해 있던 엔도는 살라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엔도의 회심의 슈팅은 정확하게 풀럼 골대 상단 구석에 꽂히면서 리버풀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이어졌다. 이 골은 엔도의 시즌 2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중요한 순간에 엔도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 터진 가운데 리버풀은 불과 1분 만에 다시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리버풀의 4번째 골은 선제골을 만들었던 아놀드였다.




후반 43분 풀럼 수비수들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을 박스 밖으로 걷어내는데 성공했지만, 공은 불행히도 아놀드 앞으로 향했다. 아놀드는 가까운 포스트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풀럼 골망을 흔들면서 리버풀의 다시 앞서가는 골로 이어졌다.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한 명인 아놀드는 지난 맨시티전에서도 스코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린데 이어 풀럼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수비수임에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난타전 끝에 풀럼을 4-3으로 제압하면서 프리미어리그 2위로 도약했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풀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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