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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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시상식 참석, 문동주는 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을까

기사입력 2023.12.01 07:15



(엑스포츠뉴스 논현동, 유준상 기자)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럼에도 왜 그가 생각이 많아진다고 얘기했을까.

문동주는 지난달 27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누리는 중이다. 올 시즌 23경기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존재감을 나타낸 데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대표팀 선발진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성적과 경기력, 강렬한 인상까지 '신인왕' 수상 자격이 충분한 문동주다. 그런데 그가 시상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느낀 감정은 조금 의외였다.

문동주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을 마친 뒤 "스스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기분이 들뜨고 싶지 않은데, 이렇게 시상식을 다니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여러 시상식에 초대되면서 마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는 게 문동주의 이야기다.



문동주는 "스스로 (자세를) 많이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행동들로 인해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요즘 들어 더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고, 어떤 위치에 올라섰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며 "기분이 좋은 것도 많긴 한데 걱정이 되는 부분도 많다.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많이 생기고, 그런 부분을 동기부여로 삼아서 내년 시즌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과 APBC 2023까지 한 시즌에만 두 차례의 국제대회를 경험한 문동주는 "국제대회 에이스라는 얘긴 아직 아닌 것 같고,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이기도 했고 프리미어12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은 큰 국제대회를 나가보지 못했다"며 "그래도 이번에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무게감이나 책임감이 많이 생겼고, 향후 프리미어12나 WBC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는 항상 (타자보다) 투수가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던지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그런 생각으로 던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문동주는 11월 29일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진행 중인 신인왕 기념 팝업 스토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유니폼이나 공 디자인에 참여했다. 마케팅 팀에서 항상 의견을 물어보고 있고,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셨다. 또 마케팅 팀과 서로 얘길 잘 나누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팀에서 이렇게 굿즈를 만들어 주시고 팝업 스토어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역대 최초'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좋기도 하면서 책임감도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을 통해 '대전왕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문동주는 "(그런 별명이) 익숙해졌다기보다는 그런 특징을 구단에서 잘 살려주신 것 같고, 팬분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더라. 또 유니폼 색깔을 남색으로 고른 이유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입은 대표팀 유니폼 색깔과 같았기 때문인데, 그 좋은 기운을 받아가고 싶었고 그런 느낌이 왕자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했다"고 웃었다.

또 문동주는 "'스스로 이렇게 되고 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좀 혼란스럽기도 했던 것 같은데, 옆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힘이 됐던 것 같고 이런 경험이 있기에 내년을 준비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완벽할 순 없다고 생각하고 이 또한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1번의 저주'에 대한 내용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이글스 출신의 등번호 1번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기 때문인데, 문동주 또한 지난 시즌 부침을 겪으면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문동주는 "1번을 달 때부터 그런 얘길 너무 많이 들었고, 1번을 달면 다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지난해 1번을 달고 다치다 보니까 진짜 저주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그걸 이겨내고 싶은 고집이 생겼다. 그래도 조금씩 그걸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고, 상대팀에게는 두려움의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논현동,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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