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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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후가 먼저"…'가족 동반 미국행' 이종범 코치의 생각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1.26 18:33 / 기사수정 2023.11.26 18:33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올겨울에도 이종범 코치가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코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양준혁야구재단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해 '종범신'팀의 감독을 맡았다. 10년 넘게 이어진 대회를 함께한 만큼 이 코치의 감회도 남다르다.

이종범 코치는 "(양)준혁이 형과는 입단 동기이기도 하고 은퇴 시기도 비슷했기 때문에 함께하는 친구이자 선배"라며 "(팀과 개인 사정으로) 선수들이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이렇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야구대회가 있는 만큼 시간을 내서 오게 됐다. 이전과 달리 (비시즌 행사 참석에 대한) 감독이나 구단의 반응이 많이 달라졌고, 취지가 좋은 만큼 많은 후배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이 흘렀으나 우승을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근에는 고우석(LG)과 결혼한 딸 이가현 씨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종범 코치는 "(주위에서) 계속 축하 인사를 받고 있는데, 나도 뿌듯하다. (고)우석이가 (태어난 아들에게) 야수를 시키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선수들이 방송에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도 기쁨을 만끽 중이고, 어디서나 팬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는 만큼 가장 많이 축하를 받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을 앞둔 사위 고우석과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이종범 코치는 "(고)우석이의 거취는 구단이 키를 쥐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의사보다는 구단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정후의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언론에 얘기하지 못하고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하는 것도 내 일이 아니라 아들 일이고, 정해진 게 없는 만큼 향후 결정되는 게 있으면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도자로서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이종범 코치는 아들을 먼저 신경 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코치는 "정후가 미국에서 계약하고 시즌에 들어간 뒤에 내 할 일을 찾는 게 맞는 것이다. 캠프나 차량, 통역 등 모든 걸 다 준비해야 한다. 일본은 구단 자체에서 준비한다면, 미국은 선수와 부모가 알아서 해야 하는 게 좀 다른 점"이라며 "나는 늦게 결정해도 상관없다. 정후가 먼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환경을 비롯해 많은 게 다르긴 하지만, 이종범 코치는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NPB)를 통해 해외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이 코치는 "내가 따로 얘기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고, 기술적인 것보다는 멘탈적인 걸 얘기하고 싶다. 여러 국가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오는 것 아닌가. 그런 만큼 빠르게 문화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며 "기술적인 문제는 굳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 성장하지 않았나. 아직 (구체적으로) 조언할 수는 없는 단계다. 본인이 느껴야 한다. 다만 여기서 몸을 잘 만들어야 하고, 사생활을 조심해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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