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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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라울, 드디어 감독직 오른다…10G 1무9패 '충격' 독일팀 살려낼까

기사입력 2023.11.26 11:21 / 기사수정 2023.11.26 11:2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페인 레전드 공격수 라울 곤살레스가 독일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현역 은퇴한 라울은 이후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 유스팀과 B팀 등을 지휘하고 있다. 그런 라울이 최근 성인팀에 부임할 거란 루머에 휩싸이고 있다. 맨 처음 거론된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 1군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올 여름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이동하면 빈 자리에 라울이 앉을 것이란 견해였다.

과거 레알의 레전드 미드필더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네딘 지단이 레알 지휘봉을 잡은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레알 부임설은 쏙 들어갔고 결국 자신이 한 차례 현역으로 뛰었던 독일 분데스리가에 올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 축구지 '키커'는 26일 속보를 통해 "라울이 우니온 베를린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다"며 "이달 안으로 그의 베를린행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독일에서 축구와 관련해 가장 신뢰 있는 매체로 꼽힌다.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두 명문과 함께 우승 경쟁을 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해 우승엔 실패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4위를 차지하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8/2019시즌까지 2부리그에 있다가 승격한 팀으로 다시 강등당하지 않고 승승장구해 유럽 '별들의 무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굉장히 고전하는 중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초반 2연승 뒤 9연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낸 것이다. 결국 A매치 휴식기 직전 팀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우르스 피셔 감독이 사임했다. 이후 치른 25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1-1로 이겨 10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하긴 했으나 뮌헨과 도르트문트 정도를 제외하곤 전력이 고른 분데스리가에서 1무 9패라는 성적은 곧 강등권을 의미한다.

실제 우니온 베를린은 18개팀 중 맨 아래 있다가 이번에 승점을 따고, 17위 쾰른이 뮌헨에 지면서 간신히 17위 자리를 되찾았다.



일단 마르코 그로테 U-19 감독으로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치렀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무승부를 거뒀다. 2주라는 시간동안 베를린은 새 감독을 찾았는데 라울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라울은 레알에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뛰며 741경기 323골을 넣은 레전드 공격수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02경기 44득점을 올렸다.

라울은 2010년 레알과 결별한 뒤 독일 샬케 04와 카타르 알 사드를 거쳐 미국 뉴욕 하부리그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다가 2015년 38살의 나이로 은퇴했다.



우니온 베를린 입장에선 아직 성인팀을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라울을 내세워 위기를 타개한다는 생각인데 성과를 볼지 궁금하게 됐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선 역시 레알 출신 월클 선수였던 사비 알론소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맡아 분데스리가 1위에 올려놓는 등 초보 감독임에도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니온 베를린 역시 사비 알론소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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