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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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정우성 "김성수 감독, 애증의 관계…귀찮지만 사랑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1.21 13: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우성이 '서울의 봄' 감독 김성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 출연한 정우성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정우성은 극 중에서 신념과 충성심을 가진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날 정우성은 '서울의 봄' 참여 계기에 대해 "김성수 감독님이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작품을 함께하든 안 하든 늘 모니터링을 같이 해달라고 부탁하신다. 보고는 어려운 작품 하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제안이 왔을 때 '헌트' 촬영이 바로 끝난 다음이어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비슷한 인물로 볼 여지가 큰데, 괜찮겠냐고 했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부담이 되기도 했고, 참여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우려를 전했다. 감독님은 괜찮다, 그렇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신이라는 인간이 대의명분을 쫓아가는, 인간의 고뇌를 그렸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그럼에도 시간을 끌었다. 감독님에게 '밀당'했다. 어떻게 찍으실 거냐고 계속 물었다"라며 끝까지 출연을 망설였다는 점을 전했다. 

그는 "김성수 감독님은 가장 존경하는 감독님이고 저라는 배우와 뗄 수 없는 관계지 않나, 당연히 하긴 할 건데 암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태신이라는 인물을 만들면서 감독님에게 심적으로 많이 기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신 역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보라고 보내주신 영상이 UN난민 홍보대사로 인터뷰했던 내 영상이라더라. '이거 나잖아요, 뭘 찾으라는 거야'라고 말하며 당황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UN 인터뷰했을 때 단어의 선택이 어려웠다. 어려움만 강조할 수도 없고, 구성원의 삶을 이해하는 상태에서 공감을 유도해야 하는 것이지 않나. 그런 신중함을 말씀한 것 같았다. 이태신이 사태에 마주했을 때의 차분함, 그리고 설명할 때의 타당함 등 이태신의 톤앤 매너를 만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아수라'(2016)에 이어 '서울의 봄'까지, 다수의 영화를 함께한 김성수 감독에 대해 "애증의 관계"라며 "처음으로 동료로서 인정받고 '작업이 무엇이구나'라는 걸 깨우침을 주신 분이다. 저에게는 김성수 감독은 최고의 선배이자, 동료이자, 아주 귀찮은 사랑하는 감독님이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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