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1.20 05:00

(엑스포츠뉴스 선전, 이현석 기자) "벌써 30년 전 얘기다."
중국에서 예상치 못하게 자신의 과거 유니폼을 마주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을 향한 현지의 환영 분위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19일 오후 중국 선전 바오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과 중국의 진검 승부를 앞둔 뜨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을 향한 중국 팬들의 환호는 엄청났다. 유럽 최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기 위해 팬들은 공항 입국장을 가득 채울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에서 선수단을 오랫동안 기다리던 팬들은 입국장에서 한국 선수들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이름을 연호하며 중국 방문을 환영하고 기뻐했다. 클린스만도 환하게 웃으며 이런 분위기를 즐겼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이 활약하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 등을 입고 나왔는데, 그중에는 독특한 유니폼까지 있었다. 바로 클린스만의 현역시절 유니폼이었다. 한 팬이 클린스만의 이름과 그를 상징하는 등번호인 18번이 새겨진 과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입국장을 지켜 클린스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클린스만도 해당 유니폼을 보고 회상에 남겼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유니폼을 본 소감에 대해 "일단 오늘 옛 분위기를 많이 봐서 상당히 반가웠다. 벌써 30년 전 얘기다. 내가 현역 시절에도 중국 팬들한테 많은 편지를 받았고, 편지에 답을 했던 그런 추억이 떠올랐던 하루였지 않았나 싶다"라며 과거 중국과의 인연을 떠올릴만큼 추억에 잠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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