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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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리턴매치' 대표팀, 첫 우승 정조준…곽빈이 선발 중책 맡는다 [APBC]

기사입력 2023.11.19 11:05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이틀 만에 다시 성사된 한일전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한국은 대회 창설 이후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2017년 1회 대회 당시에도 두 팀은 예선과 결승 총 두 차례 맞붙었는데, 각각 8-7과 7-0으로 일본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일본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가 6이닝 동안 2점만 내줬음에도 타선이 예선에서 스미다 지히로의 완벽한 투구에 침묵했다. 결과는 1-2 패배.

한국은 16일 호주전 3-2 승리 이후 17일 일본전 1점 차 패배로 주춤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18일 대만전 6-1 승리로 빠르게 만회에 성공한 건 고무적인 부분이다.



18일 대만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기대되는 경기다. 일본 선발 이마이는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볼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다.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표팀 캡틴' 내야수 김혜성은 "17일 한일전에서는 1점 차로 졌는데, 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잘 풀어가면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야수 최지훈은 "다들 얘기해보니까 체감상으로는 이번 일본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때 만났던 대만 대표팀보다 상대하기는 좀 더 낫다고 하더라. 그날 선발(스미다)에 막히긴 했지만, 다음에 올라온 투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공략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투수는 곽빈이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27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이후 안정감을 찾은 곽빈은 시즌 내내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다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예선 이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치긴 했으나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구원 등판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18일 대만전이 끝나고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곽빈은 "지금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 또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다. 일본으로 넘어온 뒤 투구했을 땐 정말 느낌이 좋았는데, (실전은) 그것과 별개니까 한번 해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사실 그렇게 잘 던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좀 잘 던져서 국제무대에서도 통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으면 많이 무거운 것 같은데, 혼자 잘해서 이기는 건 아닌 만큼 지난 대회 경험도 있기 때문에 그 기운을 믿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령탑도 힘을 실어줬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얼마나 이닝을 책임질지가 중요하다. 곽빈은 우리나라 우완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항저우에서 어깨 부상 때문에 공을 던지지 못했는데, 좋은 투구를 하길 바라고 있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일본의 선발은 우완 이마이 다쓰야다.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이마이는 2018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1군에서 활약했고, 올해 19경기 133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예선 2차전에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은 스미다 못지않은 구위를 뽐내는 투수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류중일 감독은 "꾸준히 이마이의 영상을 많이 봤다. 구속, 변화구, 제구 다 좋은 투수"라며 "경기 전까지 영상을 보고 이마이를 어떻게 공략할지 생각해보겠다"고 이마이를 경계했다.

APBC는 성적보다는 선수의 성장과 팀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대회인 만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프리미어12 등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한일전에 임하는 선수들은 반드시 승리를 다짐했다. 대표팀이 이틀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도쿄돔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예선 날짜별 일정 및 결과


▲대회 1일 차(16일)

-오후 12시, 호주-한국(한국 3-2 승리)

-오후 7시, 일본-대만(일본 4-0 승리)

▲대회 2일 차(17일)

-오후 12시, 대만-호주(대만 6-0 승리)

-오후 7시, 한국-일본(일본 2-1 승리)

▲대회 3일 차(18일)

-오후 12시, 일본-호주(일본 10-0 승리 *8회 콜드게임)

-오후 7시, 대만-한국(한국 6-1 승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회 마지막날 일정

▲대회 4일 차(19일)

-오전 11시, 3위 결정전(예선 4위 호주 vs 예선 3위 대만)

-오후 6시, 결승전(예선 2위 한국 vs 예선 1위 일본)


사진=KBO, 연합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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