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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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승부치기서 왜 강공 택했나…닐슨 감독 "1점으론 부족하다 생각" [APBC 인터뷰]

기사입력 2023.11.16 21:00 / 기사수정 2023.11.16 21:00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호주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첫 경기에서 1점 차로 패배했다.

데이비드 닐슨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예선 1차전에서 한국에 2-3으로 패배했다.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는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올라온 코엔 윈은 2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세 번째 투수 샘 홀란드 역시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호주는 6회초 알렉스 홀의 솔로포를 제외하면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7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경기 후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는 무사 1·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승부치기에서도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고, 결국 10회말 다니엘 맥그레스가 노시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APBC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 호주는 성적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경기 후 닐슨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물론 결과는 실망스럽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에는 한국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잡았다. 8회 이후는 우리 팀에게 큰 상처였다"고 밝혔다.

또 "젊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국제대회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힘든 상황도 많았고, 그걸 극복해야 했다. 선수들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번 기회를 날린 호주로선 승부치기에서 주자를 한 명도 불러들이지 못한 게 뼈아팠다. 호주 벤치는 왜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택했을까. 닐슨 감독은 "우리 팀이 선공이었기 때문에 상대 팀이 더 유리했을 거라고 판단했고, 그런 상황에서는 1점으론 부족하다고 봤다. 라인업을 감안했을 때 번트보다 강공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1패를 떠안게 된 호주는 17일 대만, 18일 일본을 상대한다. 닐슨 감독은 "17일 대만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첫 경기와 같다.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다. 대만도 좋은 팀"이라며 "한국전처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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