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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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박지성 질문 받고 "시티" 외쳤던 갤러거 저격…"맨유엔 축구인이 없다!"

기사입력 2023.11.15 08: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골수팬이자 밴드 오아시스 리더였던 노엘 갤러거가 맨시티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처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갤러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맨유는 좋은 팀이 아니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고 자리에서 내려왔다"라면서 "맨유에는 전문 축구인이 없다. 그게 맨시티와의 결정적 차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를 대표하던 팀은 맨유였다. 맨유는 1992년 창설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고, 잉글랜드 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시절까지 잉글랜드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축구 팬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는 패권이 맨시티 쪽으로 넘어갔다. 인기는 여전히 맨유가 높지만 팀 성적은 최근 몇 년간 맨시티가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맨유만 가지고 있었던 잉글랜드 팀 유일 트레블이라는 타이틀도 지난 시즌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깨지고 말았다.

퍼거슨이 떠나고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턴하흐 등 많은 감독들이 거쳐가는 동안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이적시장에서도 성공보다 실패가 늘어났다. 그에 반해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후 더욱 더 강해졌고, 프리어리그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면서 이제는 전 유럽에서도 손 꼽히는 강팀이 됐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도 맨시티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맨유는 이번 시즌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맨시티가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동안 12경기에서 벌써 5패를 당하면서 6위에 그치고 있다. 한때 10위권까지 떨어지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에릭 턴하흐의 경질 가능성을 전망하는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맨시티와 상반된 분위기를 달리고 있다.

갤러거는 이러한 격차가 나게된 결정적인 이유로 구단 윗선에 전문 축구인들의 존재 유무를 언급했다.

갤러거는 "맨시티 같은 경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 등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곳에 최고의 축구계 사람들, 진정한 축구인들이 있다. 그들 모두가 팀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언인지 공통된 생각을 갖는다"라면서 "반면 내가 봤을 때 맨유는 분열됐다. 팬들의 영향력이 크고, 진정한 축구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맨유는 단기적으로 기대치를 낮추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밑바닥부터 팀을 제대로 재편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 이적시장마다 '폴 포그바를 사야한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몇 주 동안 내내 팬들을 달래기 위해 알렉시스 산체스 같은 선수들을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맨유에서 거액을 주고도 실패로 끝났던 포그바와 산체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구단 외부에서 온 구단주들은 팀을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으며, 팬들의 말도 존중하지도 않는다. 현재 맨유에는 진정한 축구인, 축구를 진지하게 생각할 축구계 사람들이 필요하다"라면서 "맨시티 사람들은 진지하다. 맨유도 진지하게 임해야 하며 글레이저 가문과 함께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루빨리 구단주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는 2000년대 중반 한국 공연에 앞서 맨체스터 기반의 밴드로 소개되면서 당시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유 관련 질문을 받자 "맨체스터엔 2개의 축구팀이 있다. 하나는 맨유, 하나는 맨시티"라고 받아친 적이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토크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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