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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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G 연속 풀타임 모르나? 독일 언론 또…"김민재 실수투성이, 나폴리 기량 아냐"

기사입력 2023.11.14 16:00 / 기사수정 2023.11.14 16:1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보다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 유로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경합과 실수.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뮌헨은 단 몇 분 만에 2-0 리드를 잃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엔 새로 영입된 김민재가 처참한 패스로 공을 내주고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다. 패스에 기복을 보이는 최근 김민재의 활약을 요약하는 반복되는 현상이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볼 경합 부분에서는 분데스리가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나폴리 시절 장점이었던 후방 패스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집중력 부족이 약점인가?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데뷔 후 즉시 경합에서 강점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에서 온 김민재는 105번의 경합에서 66%의 승리를 거뒀다. 이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난 김민재를 사랑한다'고 열광했다. 하지만 진실 뒤에는 또다른 사실이 있다"라면서 "가장 많은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선수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벌써 82번이나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다. 르로이 사네(73회), 요주아 키미히(64회)보다 더 많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조명되지 않은 약점이었다. 36라운드 인터밀란과의 경기(3-1승) 등 중요한 경기에서 김민재는 97%라는 뛰어난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유벤투스, 피오렌티나(이상 91%), 아탈란타(98%)를 상대로도 비슷한 수치가 기록됐다"라며 "분데스리가에서도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평균 93%의 정확도를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보다 실수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민재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뮌헨 레전드이자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9월 라이프치히 원정(2-2 무) 이후 "김민재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우리가 기대했던 기량에 근접하지 못했다. 뮌헨의 불안요소 중 한 명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그가 해낸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던 투헬 감독도 쓴소리를 가했다. 이달 초 3부리그 소속 자르브뤼켄에 패해 포칼컵에서 탈락한 후 패스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에게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김민재 입장에서는 확실히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50대 50 확률 싸움에 돌입했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밀어낼 수도 있었다"라며 첫 번째 실점으로 이어진 김민재의 패스 결정이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우리에게 너무 자주 일어나다. 우리는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실제로 대각선으로 플레이 하고 싶어도, 너무 길게 늘어지는 등의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유로스포츠는 "현재 뮌헨은 훌륭한 공격으로 후방에서의 실수를 어떻게든 만회하고 있다. 덕분에 투헬 역시 김민재를 계속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지금처럼 위기를 쉽게 내준다면 추후 역풍이 더 거세질 수 있다"라며 김민재가 실수를 줄이지 못할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다른 견해도 존재한다.

글로벌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13일 김민재가 2023/2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후스코어드는 "김민재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430개)를 성공했다"라고 공개했다. 

그의 패스 성공률과 터치 수는 연일 팀 내 최고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전체 패스 성공 횟수에서 김민재는 1114회로 가장 많다. 1097개를 기록한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와 더불어 패스 1000회를 넘긴 선수 중 한 명이다. 김민재는 또 다른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 기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90분당 패스 정확도에서 92.7%의 정확도로 전체 2위에 올랐다. 피에로 인카피에(레버쿠젠·97.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분데스리가 사무국과 아마존웹서비스가 함께 집계하는 통계에서도 김민재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패스 성공률이 94.94%로 요나단 타(레버쿠젠),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 (뮌헨)에 이어 전체 3위다. 패스에 있어서는 분데스리가, 그리고 유럽 전체에서도 일가견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으론 김민재가 최근 14차례 연속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등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패스가 많고, 그 만큼 피로에 따른 실수로 자연적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도 된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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