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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가짜 9번' 최적합→음바페 더 살아난다…'전통 9번' 밀어낼 것" 프랑스 언론 확신

기사입력 2023.11.13 0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펄스나인(가짜9번) 역할로 전통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를 밀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기자이자 파리 생제르맹(PSG)을 전담하는 파브리스 호킨스는 13일(한국시간) "이강인과 아센시오의 가짜 9번 역할은 PSG를 기쁘게 할 수 있다"라면서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펄스나인 전술에 가장 적합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드 랭스전에서 PSG가 이강인을 펄스나인으로 재배치한 것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플레이 시스템을 정착시키려는 의도를 확인시켜 준다. 곤살루 하무스는 이 시스템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는 공격수"라며 이강인이 펄스나인으로 서게될 경우 하무스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SG는 지난 12일 프랑스 랭스에 위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랭스와의 2023/24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음바페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 PSG는 몽펠리에와 득점 없이 비긴 OGC니스를 1점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8승3무1패·승점 27)로 올라섰다.

이강인도 77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음바페와 함께 4-2-4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셰르 은두르와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2회를 기록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도중 가짜 9번으로 역할을 변경한 후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였고,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은 그런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하면서 "이강인은 이미 훈련할 때도 날 놀라게 한 선수다. 공을 거의 빼앗기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도 이강인 같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재능 넘치는 이강인을 지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호킨스도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랑달 콜로 무아니 또는 하무스가 중앙에서 뛰고 있지만 엔리케 감독이 3번째 옵션인 펄스나인을 더 자주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엔리케 감독은 이미 랭스전에서 머리속에 떠오른 몇 가지 아이디어를 실험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새로운 펄스나인 시스템에서 뛸 선수는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콜로 무아니 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하무스를 센터 포워드로 출전시키고 있으나 하무스는 시즌 초반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경기장 안에서도 만족을 주지 못했다. 랭스전에서도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안 하무스는 별다른 활약 없이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호킨스는 "엔리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하무스 대신 비티냐를 투입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펄스나인 역할을 맡게 됐고, 이 구성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 더 많은 움직임, 더 많은 변형된 패턴은 음바페가 더 많은 자유를 얻을 수 있게 했다"라면서 "이강인-음바페는 떠오르는 연결고리다. 음바페는 이미 몽펠리에전에서도 이강인과 좋은 연계를 보여줬다. 덜 고정관념적인 시스템에서 작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주고 더 많은 조합을 가져다준다는 게 입증됐다"라고 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이 펄스나인 시스템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콜로 무아니는 측면도 뛸 수 있다. 오른쪽에서 뎀벨레와 번갈아 뛸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반면, 하무스는 2옵션으로 강등될 수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골대 앞에서 결정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하무스가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C밀란과의 리턴매치처럼 전통 9번이 있는 전술의 윙에서 뛸 때 음바페는 경기력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지만 이강인과 같은 펄스나인을 사용하면 음바페를 지원하는 게 더 쉬워진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 감독 시절 펄스나인 전술을 즐겨 사용했으며, 이강인이 그 역할을 맡았던 파블로 가비처럼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호킨스는 "스페인에서 다재다능했던 가비는 엔리케 감독 임기 동안 여러차례 펄스나인 역할을 맡아 감독을 만족시켰다. 엔리케 감독은 때로는 중앙에서, 때로는 윙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펼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던 이강인과 함께 PSG에서도 스페인에서의 경험을 반복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황태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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