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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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피해자" 전청조에 등 돌린 남현희, 공범설 부인·성범죄 방관은 묵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1.09 14: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청조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경찰에 재출석한 남현희가 1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다. 묵묵부답 속 공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남현희는 자신이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남현희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재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6일 1차 조사 이후 이틀 만으로, 경찰서에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남현희는 전청조와의 대질 조사가 진행됐던 이날 역시 공범 혐의를 부인했다.

2차 조사에서는 전청조, 자신과 전청조를 고소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와 삼자 대질 신문이 이뤄졌다.



전청조와 학부모는 남현희가 범행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남현희는 "나도 전청조에게 속았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후에도 남현희는 취재진 앞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경찰서에서 다시 마주한 전청조에게는 "뭘 봐"라고 첫 마디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경찰 소환 전 남현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9개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내가 최대 피해자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전청조에 대해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 처음에는 16살 차이 나는 동생으로 생각돼 연민과 동정이 생겼었다. 전청조는 평소에도 교묘한 말장난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농락한다. 그리고 위험에 빠뜨려서 그것을 약점 삼아 흔든다. 사기꾼이고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동안 감싸준 제가 바보 같고 배신감이 크게 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입장문에서 "제가 왜 전청조와 같이 사기를 칩니까? 제가 26년 동안 어떻게 지낸 노력의 시간들이었는데 그 노력들이 한 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건가요?"라고 결백을 호소했던 남현희는 억울함을 드러내면서도 또 다른 논란이 된 자신의 펜싱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에서는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했던 펜싱아카데미에서 성폭행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방관하고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 B양은 지난 5월 코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어머니에게 털어놓았고, 어머니가 남현희에게 알렸지만 조치가 없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계속됐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7월 남현희와 학부모 7명 등이 간담회를 열었고, 해당 영상에서 남현희는 이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지만 해당 코치를 해고한 것이 조치의 전부였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가 시작될때까지 어떤 신고도 하지 않았고, 이후 해당 코치가 숨지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지난 달 27일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표 입장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한다. 바보라고 들으실 수도 있지만 전청조가 해결을 많이 해 줄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제가 의지를 많이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이 현재까지 펜싱학원 논란에 대해 언급한 전부다.

한편 경찰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10일 전청조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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