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29
스포츠

수아레스, '단짝' 메시와 마이애미서 재회 가닥…ESPN "1년 계약 합의"

기사입력 2023.11.04 11:27 / 기사수정 2023.11.04 11: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5년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함께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미국 무대에서 다시 뭉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수아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뛰고 있는 수아레스는 오는 12월 팀을 떠난다. 마이애미는 수아레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남은 건 서명 뿐"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헤나투 가우초 그레미우 감독이 직접 수아레스가 12월에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혀 그레미우 퇴단은 확정된 상태다. 행선지가 어디일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수아레스는 메시와 1987년생 동갑내기로 2014/15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2007년 아약스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수아레스는 리버풀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 했고, 2014/15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출전 정지 징계로 인해 입단식도 마네킹으로 치러야 했던 수아레스는 징계가 풀린 이후부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네이마르, 메시와 함께 'MSN 트리오'를 구축한 수아레스는 첫 시즌 리그에서만 16골 16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기록하며 트레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을 달성했다.

2015/16시즌에는 메시가 부상으로 고전하는 동안 네이마르와 함께 공격에서 존재감을 내뿜었다. 리그 35경기에서 40골을 터뜨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도움 또한 18개를 기록해 도움왕까지 동시 석권했다.

이후 꾸준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수아레스는 노화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로 입지가 줄어들었고, 2019/20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에서 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아레스는 지난해 친정팀 나시오날(우루과이)로 이적했고, 올해부터는 그레미우에서 자리를 잡아 1시즌을 뛰었다.

나시오날로 갈 때 메시가 자신의 전용기를 수아레스 가족들에게 제공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전용기 제공 외에도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품고 조국 아르헨티나로 온 뒤 여러 지인들과 파티를 열었는데 특히 수아레스와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파티를 열어 둘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가를 알렸다.

수아레스 역시 나시오날 생활을 청산하고 멕시코 클럽아메리카와 브라질 그레미우 등 두 구단 제의를 받았을 때 메시에게 조언을 구한 뒤 행선지를 결정했다. 축구를 넘어 서로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가 메시와 수아레스 관계인 셈이다.

만약 수아레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한다면 메시와 바르셀로나 시절 헤어졌다가 3년 만에 재회하는 셈이 된다.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조합이 미국에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마이애미에는 메시 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에서 함께했던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이 있어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도 수아레스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수아레스는 지난 여름부터 마이애미로 갈 수 있다는 루머와 연결됐다. 마르티노 감독이 꾸준히 수아레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라면서 마르티노 감독이 수아레스를 관찰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에는 메시, 부스케츠, 알바가 뛰고 있다"라고 전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6월 개인 방송을 통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 약속한 게 있다. 경력 마지막은 같은 구단에서 보내기를 바라고 있다. 축구의 즐거움을 순수하게 즐기고, 우리가 좋아하는대로 축구를 한 뒤 함께 은퇴하고 싶다"라면서 "네이마르는 몰라도 난 분명히 메시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마이애미 이적을 시사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