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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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 포스테코글루 최고의 토트넘 선수 5인…"선수단과 팬 관계 회복시켜"

기사입력 2023.11.02 08:22 / 기사수정 2023.11.02 10:3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역대급' 행보를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새로운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완벽히 변화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대단히 컸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웹은 2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새 감독 포스테코글루 시대에서 현재까지 최고의 토트넘 선수 5인을 선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6월 시즌 종료 직후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을 맡은 최초의 호주인이 된 포스테코글루는 7월 1일부터 4년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것이다"라며 감독으로서는 긴 계약 기간인 4년을 보장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는 선수 개발에 대한 좋은 실적도 갖고 있으며, 아카데미와 이어지는 연결의 중요성과 우리 구단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며 그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스타일과 선수 육성 능력을 언급했다. 



토트넘이 발표한 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없는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이 호주와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21년 셀틱에 합류해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65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어릴 때 호주로 이민을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3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위기의 호주를 맡아 본선에 올려놨다.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2017년 호주 대표팀에서 물러난 그는 이듬해인 2018년 일본 J리그 명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부임해 3년 반 동안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요코하마 시절 첫 시즌에는 리그 12위, J리그컵 준우승에 그치며 강팀 요코하마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지만, 2018시즌 구단의 4번째 J1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요코하마를 떠난 이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첫 유럽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셀틱 부임 첫 시즌부터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연패와 더불어 리그컵, 그리고 스코티시컵까지 우승을 차지해 셀틱에 역사상 8번째 트레블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이후 여러 감독을 후보에 올려두며 정식 감독 선임을 준비했지만, 감독들이 갖가지 이유로 토트넘 부임을 거절하며 난항을 겪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뱅상 콩파니, 사비 알론소, 아르네 슬롯, 루이스 엔리케 등 유럽 내에서 명성이 높은 감독들에게 모두 거절당한 토트넘은 결국 스코틀랜드 무대를 평정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레비 회장과의 협업을 꺼린 감독들의 반응이 두드러졌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부름을 거절하지 않고 레비 회장의 손을 잡았다.

시즌 시작 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프리시즌부터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이전 시즌과는 다른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기 시작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다만 해리 케인이 여름 이적시장 막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며서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시즌 초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배치했다. 토트넘은 3라운드까지 이 체제로 2승 1무를 거뒀지만, 히샤를리송의 영향력이 미미하면서 새로운 고민을 떠안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선택을 내렸고 이는 바로 효과를 봤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하고 히샤를리송이 나올 경우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4라운드 번리전부터 토트넘은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손흥민이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골퍼레이드를 시작했고 제임스 메디슨 역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손흥민은 8골 1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사이트가 선정한 포스테코글루 체제 최고의 선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특히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실망스러웠던 지난 시즌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으로 부담이 있었다. 그는 주장을 맡아 선수단과 팬 사이의 관계를 이미 크게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구단 내 관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브렌트포드 원정은 저평가 받을 수 없는 순간이다. 그의 경기장 밖에서의 결정들이 경기장 안에서의 헌신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의 득점력 역시 놓칠 수 없었다. 매체는 "번리 원정 해트트릭은 손흥민이 보유한 월드클래스  실력의 예시다. 환상적인 결정력 뿐만 아니라 주장 역할에 적응하는 것과 토트넘의 주된 득점원이 되는 것은 손흥민의 라커에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 제임스 메디슨은 4위에 랭크됐다. 매체는 "그가 짧은 시간 동안 만든 득점 기여를 본다면 순위가 놀라울 것"이라면서도 "그의 수준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지능적으로 읽고 뒷공간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창의적인 선수의 합류가 무엇보다 토트넘에 수년 간 필요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반갑다"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자리는 수비진에 돌아갔다.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영입생 미키 판더펜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유망주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브 비수마와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파페 마타르 사르도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다섯 선수 외에 반드시 거론해야 할 선수로 역대금 선방쇼를 선보이는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 그리고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를 선택했다. 

사진=PA Wire,Reuters,AP,EPA,AFP,DPA/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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