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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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9일 대구 이기면 창단 후 첫 K리그1 '2연패'…포항-전북 1-1 무승부

기사입력 2023.10.28 19:52 / 기사수정 2023.10.28 19:5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사상 첫 2연패를 조기 확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2위 포항이 4위 전북과 비기면서 3경기를 남겨두고 전북과 승점 7점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4경기를 앞둔 울산은 한 경기만 이기면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전북과 포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상위 스플릿)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에 따라 2위 포항은 승점 60을 기록하게 됐다. 포항은 앞으로 울산, 대구, 광주 등 3팀과 올시즌 K리그1 잔여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대구전 등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당장 대구만 이겨도 포항과 승점 차가 10이 되면서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울산은 지난 1996년과 2005년, 2022년에 K리그1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통의 명문임에도 연속 우승은 없었지만 이번엔 가능하게 됐다.



이번 시즌 포항에 3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상했던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전북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송민규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자 구스타보가 흐른 볼을 재차 슈팅한 게 또다시 수비수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김진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포항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또다시 골 기회를 날렸다.

전북의 가장 위협적인 상황은 전반 15분에 나왔다.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맹성웅이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꾼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전북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포항은 오른쪽 풀백 김용환이 발목을 다치면서 뜻하지 않게 빠른 선수 교체에 나서야 했다. 포항은 전반 26분 김용환 대신 공격수 김인성을 수비수 신광훈으로 교체했다. 김용환의 등번호가 아닌 김인성의 등번호를 잘못 적어내는 실수로 엉뚱한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결국 포항은 전반 32분에야 뒤늦게 김용환 대신 김승대를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김용환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상황에서 김인성이 6분 동안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심판진이 끝까지 교체 과정을 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포항 김인성이 '부정 선수'로 간주되면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8분 맹성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포항 역시 후반 24분 이호재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제카가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공세를 펼친 전북은 후반 32분 박진섭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취소된 게 뼈 아팠다.

전북은 승점 53으로 4위를 유지했다.

광주전용구장에서는 주중 FA컵 준결승 전북전을 앞둬 22세 이하 '젊은 피' 선수를 주축으로 베스트 11을 꾸린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가 일주일 전 선두 울산을 완파한 3위 광주FC를 2-0으로 꺾었다. 파란을 일으켰다.

인천은 승점 52가 되면서 4위 전북을 턱 밑 추격하게 됐다. 3위 광주와 승점 간격도 5점으로 좁혔다. 광주는 승점 57에서 더 나아가질 못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11월 1일 예정된 전북과 FA컵 준결승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이게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면서 적지에서 쾌승했다.

전반을 실점 없이 버틴 인천은 후반 30분 '19살' 미드필더 최우진의 왼발 중거리포로 먼저 달아났다. 최우진은 K리그1 출전 두 경기 만에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인천은 후반 38분 '21세 공격수' 김민석이 추가골을 책임지며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펼쳐진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파이널B(하위 스플릿) 35라운드 경기는 1-1로 끝났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강원은 승점 27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25)과 승점 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29일 수원-대전하나시티즌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로 떨어질 가능성을 남겼다.



강원은 후반 5분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승리를 꿈꿨지만, 후반 추가시간 제주의 정운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간신히 비긴 제주도 3경기 남겨놓고 승점 39가 되면서 승점 32인 10위 수원FC 추격권에 계속 놓이게 됐다.

K리그1은 12개 구단 중 최하위 한 팀이 다음 시즌 2부로 바로 강등된다. 10위와 11위 두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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