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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챔피언 삼성, '아시아 정벌' 나선다

기사입력 2006.10.31 12:17 / 기사수정 2006.10.31 12:17

엑츠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는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올해는 정상등극을 노린다.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리그 챔피언과 중국의 올스타 등 4팀이 아시아 최정상을 가리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11월 9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에 각국 대표로 출전할 대표팀이 모두 확정됐다. 일본은 니혼햄 파이터스, 대만은 라뉴 베어스가 출전하고 중국은 국가대표팀이 나선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등 대표팀인 이들 프로 3개 구단은 나란히 각국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4승 1패로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끈다.

니혼햄은 다르빗슈 유-야기 도모야 등 원투 펀치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세기뇰, 이나바 아쓰노리 등 중심타선의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오가사와라는 출전 여부가 미지수. 또 미국인 감독으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트로이 힐만 감독과 선동렬 감독과의 지략 대결도 볼 만하다.

대만의 라뉴는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유망주 출신 천진펑이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삼성은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일본시리즈 챔피언 지바 롯데 마린스에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참가팀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출전하는 삼성은 '지키는 야구'의 위상을 이제는 아시아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웠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심 일본 프로야구 친정팀인 주니치 드래건스가 대표로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니혼햄에 완패함으로써 친정팀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선 감독은 지난 29일 우승 직후 "아시아시리즈에서 올해는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 팔꿈치 정밀 검진이 필요한 에이스 배영수가 등판할 수는 없으나 투수력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삼성은 한화와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는 등 총력전을 펼쳐 다소 지친 상태이기는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이번 대회 정상에 도전할 태세이다.

삼성은 지난해 지바 롯데와 예선 1차전에서 10안타를 터뜨리고도 8안타에 그친 롯데에 2-6으로 패했다. 중국 올스타를 8-3으로 누르고 1승을 신고한 삼성은 '지키는 야구'의 전형을 선보이며 대만 챔피언 싱농 불스를 4-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다시 만난 롯데를 상대로 삼성은 13안타를 때렸지만 득점력 빈곤으로 6안타의 롯데에 3-5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지난해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안정된 수비와 철벽 불펜으로 일본과 대만을 넘어설 태세다.

32홀드, 47세이브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권오준-오승환 듀오가 건재하고 수술 후 재활에서 돌아온 임창용 권혁 등이 허리로 힘을 보탤 전망. 오상민 전병호 등 베테랑들도 전천후로 나서며 삼성의 아시아 정벌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를 수상한 박진만이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진갑용 박한이 조동찬 등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선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아쉬움이 남은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코나미컵이 ‘보너스 선물’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 챔피언인 삼성이 정상까지 차지한다면 그야말로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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