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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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AI로 전쟁 조작? 너 나가!!"…이재성 소속팀, 네덜란드 FW 즉각 쫓아냈다

기사입력 2023.10.18 08:1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일부 축구 선수들이 대립하는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공격수 안와르 엘 가지 또한 해당 전쟁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다가 소속팀에서 출전 정지와 1군 훈련서 제외라는 철퇴를 맞았다.

이재성의 소속팀이기도 한 마인츠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발표했다.

마인츠는 "안와르 엘 가지를 경기와 훈련에서 제외한다"며 "지금은 삭제된 그의 SNS 글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마인츠는 "엘 가지가 표명한 입장은 구단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엘 가지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했다. 마인츠는 이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 대해 여러가지 발언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구단은 엘 가지의 글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구단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고 알렸다.



소속팀이 사실상 '손절'하는 셈이다.

스페인 유지 '아스(AS)' 또한 엘 가지의 출전 및 훈련 정지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엘 가지 해명에도 구단은 그를 훈련 및 경기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아스'는 "엘 가지가 논란이 됐던 글을 삭제한 후 해명글을 게시했지만 마인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AS에 따르면 엘 가지는 SNS에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신문은 "엘 가지는 SNS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렸다"며 "이스라엘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전쟁의 참상을 조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극우 정당 하마스가 현재 전쟁에서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사진과 소식이 다방면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를 인공지능으로 조작했다는 소식이다. 이스라엘은 해당 소식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논란이 일자 엘 가지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고통받은 사실을 인지해야한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는 이에 대한 엘 가지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는 구단의 성명문에서 "선수와의 협의를 통해 경기와 훈련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했고 AS 또한 "마인츠와 엘 가지는 다가오는 몇 주내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마인츠의 성명문에 대한 엘 가지의 입장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엘 가지는 모로코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네덜란드의 윙어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마인츠에 도착했다. 이적료 없는 자유 이적으로 마인츠에 합류한 엘 가지는 마인츠 소속으로 3경기를 뛰었지만 아직까지 풀타임 출전은 없는 후보급 자원이다.

한편 마인츠는 현재 7경기 2무 5패로 2023/24 분데스리가 리그 17위에 올라있다. 18개팀 중 뒤에서 두 번째라 선수 한 명의 이탈도 아쉬울 수 있지만 엘 가지에 대한 무관용 철퇴를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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