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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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질병이야? 리버풀 옛 'No.8', 이적하자마자 내전근 부상→복귀전 치른 후 훈련 불참

기사입력 2023.10.01 17:55 / 기사수정 2023.10.01 17:5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부상이 너무 많아 악명이 높았던 리버풀 옛 8번 나비 케이타(베르더 브레멘)가 부상 복귀전을 치른 후 질병에 걸리면서 또 경기를 놓치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시간) "이건 정말 비현실적이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신입생 나비 케이타가 질병으로 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기니 미드필더 케이타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와 RB라이프치히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등극했고,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케이타가 프란츠 베켄바워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케이타 활약상에 반한 리버풀은 2018년 여름 6000만 유로(약 834억원) 거금을 지불해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후 구단 최고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인 8번까지 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리버풀과 팬들은 케이타가 제라드 후계자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제2의 제라드' 케이타는 지난 5년 동안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며 고작 12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케이타는 결국 리버풀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다. 리버풀도 케이타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5년 계약을 모두 채우자 재계약이 아닌 방출을 택하면서 케이타와 이별했다.

결국 지난 6월 30일에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케이타는 과거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분데스리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브레멘과 3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독일로 복귀했다.

케이타는 브레멘과 계약을 맺을 때 급여를 대폭 삭감하면서 큰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버풀에서 주급 12만 파운드(약 1억9500만원)를 받던 케이타는 급여를 무려 75%나 삭감해 브레멘에서 3만 파운드(약 4900만원)만 받기로 결정했다.




돈보다 부활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는 걸 보여준 케이타이지만 리버풀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부상 악령이 브레멘까지 쫓아왔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친선전 출전을 위해 몸을 풀던 중 내전근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전을 갖기도 전에 병원부터 향했다.

부상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초반을 놓친 케이타는 지난 24일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FC쾰른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로 투입돼 약 3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부상 복귀전이자 브레멘 데뷔전을 가졌다.

이제 브레멘과 팬들은 케이타의 선발 데뷔전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오는 1일에 열리는 6라운드 SV 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질병에 걸리면서 경기 출전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빌트'에 따르면, 브레멘을 이끄는 올레 베르너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우리는 케이타가 일요일(1일)에 경기장에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라며 다름슈타트전 출전 여부를 확답하지 못했다.




리버풀에서도 부상과 복귀를 반복했던 케이타였기에, 새 팀에서도 이를 재현하자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가 원해서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기에 몇몇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케이타가 떠나고 공석이 된 리버풀의 8번 자리는 신입생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차지했다. '헝가리 베컴'이라 불리는 소보슬러이는 케이타와 마찬가지로 라이프치히에서 뛰다 여름 이적시장 때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소보슬러이는 케이타와 반대로 그동안 리버풀 팬들이 원했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단숨에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소보슬러이 활약으로 중원에 활기가 더해진 리버풀은 개막 후 리그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두며 리그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8일 리그컵 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선 1-1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25분 제라드가 연상되게 하는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트리면서 3-1 역전승에 일조하기까지 했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브레멘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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