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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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결장' 페이커 "몸살 독감 와서…후배들 장하다" [항저우 현장]

기사입력 2023.09.28 13:28 / 기사수정 2023.09.28 13:4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꺾고 하계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을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한국 LOL 국가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China Hangzhou Esports Centre)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4강 중국과의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LOL 시범종목 우승이 중국에 막혀 좌절됐던 아픔을 5년 만에 되갚아줬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고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5' 이어 한국에 e스포츠 종목 3번째 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이날 대표팀 주장이자 LOL '리빙 레전드' 페이커(이상혁)가 감기 몸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힘을 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카나비' 서진혁의 세주아니가 극초반 봇 라인 갱킹에 실패하면서 중국이 미소를 지었다. 이어 9분 경 '협곡의 전령'을 둔 전투에서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먼저 쓰러지고 시작하면서 2000골드 이상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승부를 2세트에서 끝냈다. 2세트 12분 개인 능력을 앞세운 팀워크로 중국을 몰아내고 '드래곤 버프'를 확보했다. 이후 한국은 야금야금 따라가면서 중국을 지속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폭발적으로 활약하면서 19분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훈의 탈리야는 한국의 오브젝트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6분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한국은 굳히기에 나섰다. 35분에는 '장로 드래곤' 사냥에 앞서 탑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고 사전 작업에 성공했다.

한국은 노련하게 중국을 밀어붙이고 36분 경 에이스를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36분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최종 결승전으로 진출해 금메달을 사냥하게 됐다.

페이커는 비록 중국과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결승 진출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결승전 출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페이커는 4강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다. 그 전까지 좋았지만 몸살 기운이 갑자기 왔다. 의무실에 들렀다가 경기장에 와서 중국과 4강전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 "오늘 주사를 맞고 약 처방 받아서 먹으니까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 컨디션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쵸비도 잘하고 있고 중국도 잘 꺾은 상황이라 (결승전) 출전 여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커는 다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점, 한국과 함께 LOL 세계 최강을 다투는 중국과의 사실상 대회 결승전을 승리로 마친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페이커는 "중국이 우리보다 더 오랜 기간 많은 준비를 했던 팀인데 (대표팀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려보겠다"며 "경기장에 팬분들도 많이 계시고 화면 너머로 응원해 주시는 한국 팬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2-0 승리를 했다는 게 다행이고 또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9일 저녁 대만-인도전 승자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LOL은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날 경기장엔 중국 팬들과 취재진이 구름처럼 몰려들여 LOL의 엘클라시코라 할 수 있는 한중전에 대한 열기와 선수들에 대한 응원 분위기를 엿 볼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영 6개 ▲양궁 6개 ▲태권도 4개 ▲근대5종 4개 ▲소프트테니스(정구) 3개 ▲바둑 3개 ▲배드민턴 2개 ▲골프 2개 ▲사격 2개 ▲스포츠클라이밍 2개 ▲유도 2개 ▲롤러 2개 ▲e-스포츠 2개 등 최소 44개의 금메달을 내다봤다. 2개를 목표한 e-스포츠는 일단 순항하는 중이다.


사진=중국 항저우,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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