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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손흥민 따라하냐?? 아스널 주장, '1군 데뷔' 19세 유망주 챙기기 "팬들에게 밀어줬다"

기사입력 2023.09.28 10: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최근 화제가 된 손흥민의 행동과 비슷한 모습으로 팀 유망주의 데뷔를 축하했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최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 중인 주전 자원을 대거 제외하고 2군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데클런 라이스, 부카요 사카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으며, 이외에도 외데고르,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제주스,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이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리스 넬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디 은케티아가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브렌트퍼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브렌트퍼드를 계속해서 몰아붙였지만,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의 승리와 함께 이날 경기 후 외데고르가 팀 유망주를 챙겨준 행동이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8일 "아스널 팬들은 외데고르가 브렌트퍼드전 승리 이후 한 일을 좋아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외데고르는 데뷔전을 치른 찰스 사고 주니어가 브렌트퍼드를 방문한 서포터들로부터 박수를 받도록 도와줌으로써 팬들을 기쁘게 했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에서 2군 기용가 함께 아카데미 출신의 선수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생의 공격수 찰스 사고 주니어는 아스널 아카데미 출신 선수로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널 1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로테이션 과정에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부상으로 구멍이 뚫린 좌측 윙 포지션에 사고 주니어를 기용했다. 사고 주니어는 68분가량을 소화하며 아스널 데뷔전을 치렀고, 후반 23분 제주스와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사고 주니어의 데뷔전에 대해 "그는 아마 몇 달 동안 아카데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우리와 꽤 많은 훈련을 함께했고, 기회를 줘야 했다"라며 기용 이유를 밝혔다.

토크스포츠는 "사고 주니어는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제주스와 교체됐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경기장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합류해 원정을 온 아스널 팬들에게 박수를 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외데고르는 그가 관중석에 있는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했다. 외데고르는 미소를 지으며 선수를 원정 스탠드 쪽으로 부드럽게 밀어줬고, 사고 주니어는 팬들에게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라며 외데고르가 유망주를 챙긴 행동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외데고르의 행동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어떻게 이런 주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행동이다", "주장이 보내준 메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는 우리의 주장이다"라고 외데고르의 행동을 칭찬했다. 




한편 외데고르의 이번 행동은 최근 히샤를리송을 챙기며 화제가 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행동과도 닮아있다. 

손흥민은 지난 셰필드전 당시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 역전승의 주역이 되자,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를 가장 정면에 내세웠다. 

당초 토트넘 선수들은 일렬로 선 채 손을 잡고 함께 관중석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손흥민이 동점골의 주인공 히샤를리송의 등 뒤를 밀면서 맨 앞으로 보냈다. 이는 히샤를리송이 팬들의 환호를 독점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손흥민의 배려였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행동을 목격하고 "진정한 캡틴", "너무 감동적이다", "손흥민은 리그 최고의 주장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 주장이 됐어야 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데고르와 손흥민의 배려 넘치는 주장의 모습이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두 구단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만큼이나 주장의 리더십에 대한 양 팀 팬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크스포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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