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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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떠나니 팀이 콩가루…'나폴리 FW' 오시멘, 경기 중 감독과 다툼→불화 의심

기사입력 2023.09.26 07:40 / 기사수정 2023.09.26 07: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나고 SSC나폴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성적 부진과 더불어 최근엔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언쟁까지 일어났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은 볼로냐 원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교체되자 뤼디 가르시아 감독한테 화를 내며 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25일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나폴리는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앞서갈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오시멘이 실축하면서 끝내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해 승점을 1점만 챙겨야 했다. 볼로냐전 무승부로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개막 후 5경기에서 승점을 8점(2승2무1패)밖에 챙기지 못해 7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화제가 된 장면이 목격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나폴리 주포 오시멘이 후반 41분 조반니 시메오네와 교체되는 과정에서 가르시아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

당시 경기장 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에서 오시멘은 감독의 지시이기에 교체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르시아 감독한테 손가락 2개를 들어 올리면서 큰 소리로 소리쳤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오시멘이 "두 명의 공격수가 필요하다"라고 가르시아 감독한테 프랑스어로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즉,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뺀 선택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이다.

비록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하긴 했지만 오시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6골을 터트리며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고, 새 시즌에서도 리그 5경기에 나와 3골을 넣고 있는 중이기에 팽팽한 0-0 상황 속에서 오시멘을 뺀 가르시아 감독의 선택은 의문을 남겼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쥔 나폴리는 새 시즌이 시작된 후 우승 핵심 멤버들의 부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리그 7위에 위치하며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나폴리는 함께 우승을 일궜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나폴리 지휘봉을 내려놓은 스팔레티 감독은 최근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두 명의 우승 주역이 떠나자 나폴리는 지난 4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를 이끌었던 가르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부임 초기부터 성적 부진과 더불어 핵심 공격수인 오시멘과 갈등을 빚어 지도력에 의구심이 들었다.

또 제대로 된 김민재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은 점도 나폴리의 시즌 초반 부진에 원인이 됐다. 김민재를 떠나보내고 나폴리가 영입한 수비수는 브라질 1부리그 소속 레드불 브라간치누에서 데려온 2001년생 어린 센터백 나탄이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3억원)이며, 등번호도 김민재가 지난 시즌까지 달았던 3번을 받았다.





등번호를 물려받아 김민재 대체자로 여겨졌던 나탄은 입단 후 리그 4경기 모두 벤치를 지켰고, 5라운드 볼로냐전을 통해 드디어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데뷔전을 무실점 경기로 끝내면서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였던 김민재 대체자를 유럽 경험이 없는 신예 센터백으로 대체하려는 나폴리 행보는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한편, 나폴리 상황과 반대로 김민재는 뮌헨에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나폴리 때처럼 뮌헨에서도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개막 후 리그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오면서 팀이 무패행진(4승1무)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면서 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EPA, 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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