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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예선 통과 김서영 "체력 아끼려고 그랬다…결승은 괜찮을 것"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09.25 15:50 / 기사수정 2023.09.25 15:5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9)이 자신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역영을 순조롭게 마쳤다. 자유형 200m 예선을 가뿐히 통과하고 결승에서 메달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김서영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 혼영 200m 예선 2조에 출전, 2분16초27의 기록으로 조 3위, 전체 7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이날 5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1번은 일본의 나리타 미오, 2번은 태국의 카몬차녹 콴무앙, 4번은 필리핀의 촐레 케네디, 5번은 인도의 하시카 라마찬드라, 6번과 7번은 몸골의 아은구 테무진, 에니마 은카바라타가 각각 자리 잡았다.

김서영은 첫 50m 접영 구간에서 28초77로 조 선두로 치고나가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하지만 50~100m 배영 구간에서 34초57로 다소 페이스가 꺾이며 나리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레이스 2위로 내려갔다.



김서영은 100~150m 평영 구간까지 나리타를 바짝 추격했다. 150~200m 자유형 구간 돌입 전까지 0.5초 차이였기 때문에 막판에 속도를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리타 미오는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무서운 속도로 치고나가며 2분13초93으로 조 1위는 물론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외려 자유형 구간에서 마지막 터치 패드를 찍기 전 태국의 카몬차녹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2조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서영은 2분16초27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을 받아들이며 21명의 여자 개인 혼영 200m 출전 선수 중 7위에 올랐다. 다만 예선 상위 기록 8명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확보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슬아슬하게 예선 문턱을 넘어섰지만 김서영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더 중요한 결승 무대가 남아 있는 만큼 예선에서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 혼영 200m 예선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선 오후에도 (결승)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을 그때 쓰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아끼려고 했다"며 "내가 너무 여유를 부린 것 같기도 한데 오후 결승에서는 오전 경기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뛴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 혼형 200m에서 2분08초34로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은 물론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 이후 8년 동안 끊겼던 한국 수영의 '금맥'을 김서영이 다시 캤다.

김서영은 개인 혼영 400m에서도 4분37초4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여자 배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오하시 유이와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영 종목을 양분했다.



5년이 흐른 현재 한국 여자 혼영의 간판은 여전히 김서영이다. 1994년생으로 수영 선수로서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는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김서영은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오하시 유이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 혼영 200m에 출전했다. 1조 2위, 전체 6위로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면서 김서영과 함께 아시안게임 메달을 놓고 5년 전에 이어 또 한번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김서영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200m에 출전, 준결선에서 2분12초91로 1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로 씻어내기 위해 2개월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왔다.

김서영은 "각국 어린 친구들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데 나와 오하시 유이는 어떻게 보면 현재 자리(국가대표)를 유지하고 있다. 나와 유이 모두 스스로 나라를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온 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오늘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에 전광판에 (5년 전) 내 개인 혼영 200m 아시안게임 기록이 뜨더라. 감회도 새로웠고 감격스럽고 오늘 결승에서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열심히 기록 경신에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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