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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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다니엘 시저 품은 '피식쇼', 제대로 먹힌 '서동요' 전법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9.25 22: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피식쇼'의 '서동요' 전법이 제대로 통했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피식대학(이용주, 정재형, 김민수)의 '피식쇼'는 해외 팬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국 진출을 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첫 에피소드부터 이들은 "한국 최고의 코미디 크리에이터 피식대학 최초의 영어 팟캐스트! 첫 번째 에피소드로 이들은 글로벌 마켓을 장악할 준비가 됐다! 그러니 안전벨트를 매고 미친 듯 뛰어들 준비를 하시라"고 외쳤다.



이후에는 "지상 최고의 글로벌 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초반에는 pH-1, 릴체리, 골드부다, 슬롬 등 국내의 유명인들만 주로 출연해왔던 터라 이런 캐치프레이즈가 그저 유머로 소비되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내한공연을 진행한 미국의 가수 존 케이가 해외 게스트로 처음 나서면서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그리고 열흘 뒤, 방탄소년단(BTS) RM(본명 김남준)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해외 팬들에게도 '피식쇼'의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게 됐다.

특히나 RM은 "피식대학이 구독자 8만명일 때부터 구독했다"면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멤버들과의 티키타카가 완벽했던 덕에 현재까지도 RM편은 '피식쇼'의 유일한 500만뷰 돌파작으로 남아있다.

이후 해외 아티스트, 혹은 TV 출연이 뜸한 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졌다. 음악방송에서도 모습을 보기 힘든 DPR LIVE, DPR IAN이 동시에 출연하는가 하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의 홍보를 위해 제임스 건 감독과 크리스 프랫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물들이 쌓이며 지난 7월에는 이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미국 진출을 이뤄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월드 클래스' 손흥민, 백악관 셰프 출신 안드레 러시,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다니엘 시저까지 출연하는 등 갈수록 게스트들의 급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진행자인 김민수의 영어실력이 갈수록 늘어가는 점, 한국어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정재형의 꿋꿋함이 절묘한 시너지를 일으켜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서동 설화 속 서동이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와 결혼했듯, '피식쇼' 또한 '지상 최고의 글로벌 쇼'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쇼로 자리매김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한 이들이 과연 어디까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피식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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