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5
스포츠

정우영·엄원상 '99 동갑내기' 활약에 자극→송민규..."골 욕심 난다, 자신 있어" [AG 현장]

기사입력 2023.09.24 09:37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1999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 본 송민규가 바레인전을 앞두고 "골 욕심이 난다"면서 득점포를 쏘아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중동 복병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역대 최초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앞서 1, 2차전에서 총 13골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 끝에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진화넘버원중학교에서는 바레인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바레인전을 통해 토너먼트 경기를 앞두고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과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 활용법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는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을 제외하면 송민규가 유일하다.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당한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쿠웨이트, 태국과의 조별리그 1, 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 사이 송민규와 같은 포지션이자 1999년생 동갑내기 공격수들이 펄펄 날았다.

시작은 정우영이었다.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 송민규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 9-0 대승에 앞장섰다. 2번째는 멀티골을 기록한 조영욱이었다. 정우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동안 전반 19분과 후반 29분 득점에 성공하며 무자비하게 쿠웨이트를 폭격했다. 엄원상도 그 뒤를 이었다. 쿠웨이트전서 1골을 넣은 엄원상은 이어진 2차전 태국전에서도 1골을 더 보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 2경기 모두 벤치에서 지켜 본 송민규는 동갑내기들의 활약에 확실한 자극을 받았다. 출전이 유력한 바레인전에서는 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팀 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난 송민규는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 욕심이 난다. 당연히 골을 넣어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야 하고, 자신감도 있어야 한다. 경기에 나가면 당연히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팀 분위기 속에서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바레인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벤치에 앉아 있는 동안 13골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뛰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면서도 "우린 이곳에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자지고 왔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밖에서 응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에 맞춰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결과를 냈다. 이제라도 출전하게 되면 아쉬움을 떨쳐내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민규는 바레인전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22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 황선홍 감독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2차전 태국전을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황선홍 감독과 대화를 나눈 박재용이 태국전 선발로 나선 기억이 있는 만큼, 송민규도 바레인전에서 드디어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는 황선홍호에서 A매치 경력으로 따지면 이강인과 큰 차이가 없다. 이강인이 A매치 14경기에 출전해 아직 득점이 없지만 송민규는 13경기에 나서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출정식을 겸해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서 데뷔골까지 쐈다. 국가대표팀에서 어느 정도 검증받은 자원인 만큼 바레인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첫 골이 터지면 16강 이후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는 "감독님께서 '몸 상태 어떠냐'고 물어보셨다. 통증 없이 거의 다 회복을 한 상태다. '다음 경기 출전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가능하다고 답했다"며 이미 황선홍 감독이 출전 가능성을 물어 봤으며, 최상의 몸 상태로 대회에 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 2차전 결장으로 유일 '0분' 출전을 기록 중인 송민규가 동료들의 활약에 자극 받아 바레인전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