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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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휴식' 김광현에 고마움 표한 김원형 감독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9.23 15:23 / 기사수정 2023.09.23 15:23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팀의 위기 속에서도 버팀목은 흔들리지 않는다. SSG 랜더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광현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2-5 패배로 패전을 떠안았으나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김광현은 1회초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1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4회초 유강남의 솔로포 이후 6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7회초 1사에서 정대선의 안타와 서동욱의 2루타, 김민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윤동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정대선의 득점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을 기록했지만, 본인의 힘으로 7이닝을 매듭지었다.

사령탑도 베테랑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3일 롯데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잘 던지다가 7회초에 어린 선수들한테 실투를 맞았는데, 위기 대처 능력이 좋았다"고 실점을 최소화한 점을 주목했다.



직구 구속에 큰 차이가 있었던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은 김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보니) 지속력이 좀 떨어질 수는 있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여러 구종의 다양성을 갖고 던지고 있다"라며 "개인적으로 느낄 땐 직구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변화구 비율이 높았는데, 올핸 직구 비율을 늘렸다. 또 훈련 방식을 지난해보다 하드하게 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등판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김광현은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흘간 휴식을 취한 이후 27일 홈에서 진행되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그 이후에도 4일 턴으로 경기를 소화한다는 게 SSG의 생각이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코치가 들어오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이 고맙다. 나이도 30대 중반인데 그런 거 보면 말은 하지 않아도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승패를 떠나서 자기가 어쨌든 경기를 나가는 게 (팀 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고, 다른 선발투수들에게도 간접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김광현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26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일 턴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김 감독은 "전달을 하진 않았지만, 그런 식으로 로테이션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어느 정도 뒤에도 순서가 맞는다"라며 "오늘(23일) 던지는 맥카티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SSG는 오태곤(1루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류효승(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커크 맥카티.

또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최지훈·박성한과 함께 좌완투수 임준섭이 2군으로 내려갔고, 내야수 김찬형과 최경모, 외야수 류효승이 1군으로 콜업됐다.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류효승은 2020년 2차 6라운드 60순위로 SK(現 SSG)에 입단했고, 첫해 1군에서 8경기 8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57경기 191타수 61안타 타율 0.319 11홈런 42타점.



김원형 감독은 "잘하면 좋은데, (상대 선발) 반즈의 공을 타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2군에서 힘 있는 타자이기도 했고 성적도 괜찮았고 군 전역 이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2군에서 계속 평이 좋았다. 태도나 이런 걸 갖고 1군 경기를 뛰는 건 아니지만, 훈련 태도나 경기에서의 모습 등에 대한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 2군에 있는 선수들도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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