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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끔찍했고, 너무 느렸다"…'LASK전 61분' 엔도, 팀 내 최저 평점+혹평→리버풀은 3-1 역전승

기사입력 2023.09.22 09: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엔도 와타루한테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한 달여 만에 나선 리버풀 선발 경기에서 엔도가 부진한 경기를 펼쳐 혹평을 받았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 위치한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함께 유로파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 뛰는 건 2015/16시즌 이후로 약 8년 만이다.

8년 만에 돌아온 유로파리그에서 리버풀은 LASK 린츠(오스트리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툴루즈(프랑스)와 함께 E조로 편성됐다. 무난하게 대회 16강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오스트리아 원정을 떠났다.





리버풀은 오는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이날 LASK전에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러이, 앤디 로버트슨, 알리송 베케르 등 주축 선수들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들을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선발에서 빠지면서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벤치 멤버나 유망주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리버풀은 중원 3인방으로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엔도 와타루- 하비 엘리엇'을 내세웠다. LASK전 선발로 출전하면서 흐라번베르흐는 리버풀 입단 후 선발 데뷔전을 갖게 됐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먼저 득점을 터트린 건 홈팀 LASK였다. 전반 13분 LASK는 약속된 세트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길게 찬 코너킥이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라이트백 플로리안 플레커한테 향했다. 공을 잡은 플레커는 곧바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알리송을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퀴빈 켈러허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이 워낙 빠르게 예리해 막을 수 없었다.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이후 5번의 슈팅을 가져갔고, 공 점유율도 71%나 가져가는 등 LASK를 몰아붙였지만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9분 만에 리버풀은 동점 기회를 얻었다.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박스 안에서 LASK 수비수 필립 치라이스가 성급하게 날린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였고, 누녜스는 골대 왼쪽 상단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후반 17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엘리엇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흐라번베르흐가 곧바로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쇄도 중인 디아스가 발로 건드려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리버풀에 리드를 안겼다. 디아스의 역전골을 도우면서 흐라번베르흐는 선발 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경기에 쐐기를 박은 건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였다. 후반 29분 흐라번베르흐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살라는 후반 42분 따라오는 수비수 2명을 떨쳐내고 골키퍼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LASK 추격 의지를 꺽어버렸다.

후반전에 3골이 나오면서 리버풀은 LASK를 3-1로 제압. 이후 같은 E조인 툴루즈와 위니옹 생-질루아즈 간의 맞대결이 1-1 무승부로 끝나, E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챙긴 리버풀은 E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엔도는 선발로 나와 후반 16분 맥앨리스터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1분을 소화했는데, 패스 성공률(82%)도 그리 높지 않았을 뿐더러 공 소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엔도한테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인 5점을 줬다. 평점 5점과 함께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0.5야드(45cm)가 모자랐고, 너무 자주 공을 내줬다. 힘든 밤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GOAL'도 이날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2004년생 유망주 스테판 바세티치와 함께 엔도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줬다. 

특히 엔도에 대해 매체는 "패스는 끔찍했고, 수비적으로 충분히 강하지 않았으며, 너무 느려서 많은 시간을 대응할 수 없었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30세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지난달 18일 이적료 1620만 파운드(약 276억원)에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엔도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후 LASK전을 포함해 총 4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20일 리그 2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합류하자마자 데뷔전을 가진 엔도는 리그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13분에 교체됐다. 이후 빌라전에선 후반 42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7분가량 경기를 소화했다.

엔도는 LASK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달 28일 뉴캐슬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다시 선발로 출전했지만 혹평을 받으면서 쉽지 않은 리버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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