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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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옥 "5번 사기 당해"…우울증+대인기피증→극단적 생각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3.09.18 11:3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지 씨 아줌마' 개그우먼 지영옥이 믿었던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코미디언 지영옥이 출연했다.



지영옥은 80년대 후반 셋방살이 신혼부부의 좌충우돌을 담은 코미디극 '쓰리랑 부부'에서 집주인 집 씨로 활약했다. 극 중 '방 빼'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얻은 그는 광고, 행사 등 섭외 1순위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지영옥은 어느 순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지영옥은 다섯 번의 연이은 사기로 우울증과 대인기피를 앓았고 극단적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지영옥은 "어려움을 겪는 지인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친분만으로 무조건 도와주고 싶었다"라며 "지인이 역삼동에 건물이 들어가는데 접대해야 해서 카드를 빌려달라고 했다. 당시 저는 신용이 좋았다. 지인이 그렇게 신용카드 5개를 망가뜨리고 돈을 안 갚았다. 연락 두절에 집까지 잃고 한 달 생활비도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아는 피부관리사부터 영화사 투자 사기, 라이브 카페 투자 등 수차례 사기를 당했음을 고백했다. 

"사람이 좋았다"던 지영옥은 "남들이 보면 (5번 사기를 당한 것이) 멍청이를 떠나서 덜떨어져도 한참 덜떨어진 거다. 저는 돈보다 사람을 믿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가면 가슴이 100m를 전력 질주한 것처럼 뛰어서 집에 빨리 들어왔다. 죽을 것 같더라. 4~5년을 밖에 안 나갔다.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지영옥은 현재 어머니가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신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건강하셨는데 3~4년 전부터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더라. 저는 그게 치매의 전조 증상이라는 걸 몰랐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짜증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이 점점 줄어드니 엄마랑 싸움이 잦았다. 저는 화풀이를 엄마한테 다 했다. 만만한 게 가족이지 않나. 엄마는 옛날에 돈을 잘 벌었던 딸이 돈을 못 벌게 됐으니까"라고 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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