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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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시즌 5호 헤더골 '쾅'…미트윌란, 비보르 원정 난타전 끝 2-2 무승부 [수페르리가 리뷰]

기사입력 2023.09.16 07:58 / 기사수정 2023.09.16 07:5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13일 A매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승포를 뽑아내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첫 승 '6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덴마크 왕자' 조규성이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또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알렸다.

그의 소속팀인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리그) 미트윌란은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기고 중위권을 유지했다.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은 16일 덴마크 비보르에 위치한 비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8라운드 비보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이날 경기 두 팀 합쳐 첫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헤더 멀티골을 터트려 한국 축구사 첫 월드컵 한 경기 두 골 주인공이 된 조규성인 덴마크 진출 첫 골을 머리로 받아넣는 등 체격이 큰 덴마크 선수들 사이를 헤집고 수준급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아 브라질 공격수 파울리뉴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방아를 찧듯이 머리로 내다 꽂았고, 볼은 골지역에서 한 번 튕긴 뒤 골망을 출렁였다.마침 골문 뒤쪽에 수천여명의 미트윌란 원정팬들이 있어 기쁨을 더욱 컸다. 원정팬들이 일제히 환호하자 조규성은 그 앞을 빠르게 질주한 뒤 점프하고 오른쪽 검지를 가리키며 자축했다.





지난 7월 중순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성한 조규성은 이날 득점으로 수페르리가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에서 넣은 골까지 합치면 공식전 12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앞서 조규성은 미트윌란 개막전이었던 지난 7월22일 흐비도우레와의 홈 경기에서 헤더골로 데뷔 축포를 터트리고 유럽 무대 순항을 알렸다. 조규성은 수페리르리가에서 선정하는 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이어 7월31일 실케보르와의 홈 경기에서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원한 오른발 대각선 슛을 꽂아넣어 자신이 헤더 외에 발로 넣는 슛에서도 능한 공격수임을 알렸다. 미트윌란도 조규성의 2경기 연속골을 바탕 삼아 2연승을 달렸다.

조규성은 지난달 7일 열린 3라운드 륑비전에서도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으나 팀이 1-4로 대패해 빛이 바랬다. 이후 미트윌란이 치른 수페르리가 4경기 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등으로 6라운드를 결장하는 등 고전하며 득점하지 못했고 팀도 어느 덧 수페르리가 12팀 가운데 6위를 오가는 중위권으로 내려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도 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에 패해 탈락했다.





하지만 A매치에 반전 동력을 찾은 조규성은 소속팀 복귀 뒤 첫 경기에서 장쾌한 헤더골을 터트리며 컨디션이 돌아왔음을 전했다. A매치 웨일스전 및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연속 선발 출전한 그는 특히 사우디전에서 전반 32분 상대가 잘못 걷어낸 볼을 곧장 헤더골로 완성,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조규성은 득점은 물론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며 유럽에서 자신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이뤘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 감각을 고스란히 살려 비보르전에서도 실력 발휘를 마음껏 했다.

다만 미트윌란은 조규성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공방전을 벌이다 2-2로 비겼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뒤 후반 7분 조규성의 첫 골로 앞서나간 미트윌란은 교체로 들어온 홈팀 공격수 세르지뉴 개인기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후반 11분 동점포를 내줬다. 세르지뉴는 미트윌란 선수 2명을 순식간에 제친 뒤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 바깥쪽을 기술적으로 활용해 골망을 출렁였다.




미트윌란은 교체로 들어온 기니비사우 공격수 프란쿨리노가 후반 31분 2-1로 앞서는 골을 넣었으나 후반 38분 상대팀 수비수 잔 잘레텔에게 페널티지역 내 헤더골을 얻어맞아 결국 2-2로 비기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미트윌란은 3승2무3패(승점 11)를 기록하며 6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비보르는 승점 9가 되면서 9위에서 미트윌란 바로 아래인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조규성은 오는 25일 오전 1시 OB와 홈 경기를 통해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사진=미트윌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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