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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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한화 유니폼 입은 황준서 "목표? 팀의 우승이 먼저" [2024 신인지명]

기사입력 2023.09.14 21:00



(엑스포츠뉴스 소공동, 조은혜 기자) '고교 최대어' 장충고 좌완투수 황준서가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황준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1083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며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프로의 문턱을 넘었다.

이미 2학년 때 장충고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황준서는 올 시즌 고교 무대에서 15경기 49⅔이닝을 소화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3년 기록은 31경기 112⅓이닝 9승4패 평균자책점 1.93.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미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던 황준서는 3경기 12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3.97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한화는 황준서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한화 손혁 단장은 황준서에 대해 "스카우터들이 1년 내내 추천을 한 선수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한다"라고 황준서를 1순위로 뽑은 배경을 밝히며 "아마 미래에는 더 원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명 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황준서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라고 쑥쓰럽게 웃었다.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인천고 투수 김택연과 1순위를 놓고 경쟁했던 그는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어떻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다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1번을 받게 되어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대어' 황준서의 행선지는 한화 아니면 두산이 유력했고, 그 중에서도 황준서가 1번인 한화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황준서도 그런 여론을 모를 리 없었다. 6월 열린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서 이글스파크 마운드를 밟은 것도 어떻게 보면 운명같은 일이었다.

황준서는 "한화 경기를 많이 봤다. 연승하는 것도 봤고,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말이 나오니까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 웃었다. 그렇게 결국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고, 황준서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예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젊은 팀인 한화에는 이미 황준서에게 친근한 선수들이 많다. 황준서는 "한화에 아는 형들이 많다. (이)민준이 형, (문)현빈이 형도 친하다. 고루고루 친하다. 민준이 형은 꼭 오라고 연락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입단한 유격수 이민준은 황준서의 장충고 직속 1년 선배이고, 문현빈은 작년 U-18 대표팀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민준은 지난 7월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 모교를 응원하러 와 "황준서가 한화에 왔으면 한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제구력,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타자들을 삼진 잡을 수 있는 구위도 있다. 타자들과 쉽게 상대하는 투수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프로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타자로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강백호를 꼽았다.

팀은 황준서에게 당장 내년부터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지난해에 문동도 그랬고, 올해 김서현도 데뷔 시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경험을 했다. 꼭 1군이 아니더라도, '특급' 평가를 받는 젊은 선수들은 선발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최원호 감독의 지론이기도 하다. 

어떤 투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황준서는 "위기 상황에서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직은 상관 없다"고 말했다. 선발에 대해서는 "선발을 하면 나에게는 좋은 기회니까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어느 보직이든 던지게 해주신다면 열심히 던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로망' 같은 건 없지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팀의 우승"이라고 분명하게 얘기했다. 황준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다. 팀이 최대한 높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던져 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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