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10-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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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용병술 통했다…한국, 미얀마전 3-0 완승→본선 진출 성공 [U-23 아시안컵 리뷰]

기사입력 2023.09.13 02:17 / 기사수정 2023.09.13 02: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대표팀)이 미얀마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면서 내년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챙겼다.

올림픽대표팀은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1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전반 5분 백상훈(FC서울)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에 연달아 터진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과 오재혁(전북 현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6일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참혹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내주고 0-2로 완패했다. 카타르가 내년 본선 개최국이다보니 조별리그 순위 계산에 들어가지 않는 친선 경기로 치러졌으나 내년 본선에서 상위 3.5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티켓을 다툴 경쟁국이란 점에서 참패의 충격이 적지 않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24세 이하(U-24) 대표팀까지 함께 조련하고 있는 황 감독은 두 팀 다스리는 것에 대한 핑계를 대지 않고 깔끔하게 카타르전 완패를 인정했다. B조 2차전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전에 완승을 통해 팬심을 회복하고 나아가 U-23 아시안컵 본선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완승을 다짐했지만 황 감독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전반 3분 터진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의 선제골을 잘 지켜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키르기스스탄전 승리로 한국은 미얀마와의 B조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는 지난 9일 열린 카타르와 친선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기에 황 감독의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U-23 아시안컵 1차 예선은 11개조로 나뉘어 열리는데 각조 1위 11개팀과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팀,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 등 총 16개국이 출전해 내년 4월 3.5장의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출전권을 다툰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던 대표팀과 황 감독은 미얀마전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6(2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해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에 미얀마는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승점 1(1무1패)을 유지하면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황 감독은 4-3-3을 내세웠다. 신송훈(김천상무)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태석(FC서울), 서명관(부천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박창우(전북현대)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현주(베헨비스바덴), 권혁규(셀틱), 백상훈(FC서울)이 맡았고, 최전방에서 엄지성(광주FC), 김신진(FC서울), 정상빈(미네소타FC)이 미얀마 골문을 노렸다.




키르기스스탄전과 비교했을 때 총 4명이 바뀌었다. 키르기스스탄전 선제골 주인공 홍윤상, 오재혁(전북현대), 조성권(김포FC)가 빠지고 엄지성, 이현주, 서명관이 선발로 투입됐다. 골키퍼고 키르기스스탄전 때 김정훈(전북현대)이 골문을 지켰지만, 미얀마전은 신송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미얀마는 4-2-3-1로 맞섰다. 피에 피오 투가 골문을 지켰고, 냥 린 핫테, 테 헤인 소에, 랏 와이 프호네, 카웅 텟 파잉이 수비진을 구성. 3선은 아르 카르 키아우와 얀 키아우 소에가 지켰고, 2선엔 쿤 키아우 진 하인, 자우 원 테인, 하인 핫테 아웅이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서 오르카르 나잉이 이름을 올렸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은 전반 시작 휘슬이 불린 지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엄지성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아 돌파에 성공한 이태석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백상훈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미얀마 골망을 흔들었다.

백상훈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분위기를 타자 계속 미얀마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엔 정상빈에서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머리에 맞춰 백상훈처럼 헤더 골을 노려봤지만, 김신진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다.




선제골을 도운 이태석은 전반 34분 다시 한번 크로스로 기횔르 만들었다. 이태석의 크로스를 받아 백상훈이 이번엔 머리가 아니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에 도전했지만 미얀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40분엔 임지성이 역습 기회에서 개인 능력으로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박스 인근에서 드리블 통해 상대 수비룰 속인 뒤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이 아쉽게 골대 옆을 살짝 스치면서 골라인 밖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이 주어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정상빈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르발 슈팅으로 시도해 봤으나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한국이 총 7개의 슈팅을 날려 미얀마 골문을 연신 두드린 반면에 미얀마는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황 감독은 박창우를 빼고 민경헌(인천 유나이티드)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반전 기세를 이어 후반전도 한국은 계속 미얀마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6분 엄지성이 날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1분 뒤엔 이태석 크로스를 받은 정산빈의 왼발 발리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골대 위로 넘어갔다.




미얀마도 마냥 공격을 허용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0분 미얀마는 먼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을 통해 이날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8분엔 역습을 통해 유효슈팅까지 만들어 냈다. 미얀마 최전방 공격수 나잉이 박스 안에서 각이 없지만 슈팅을 날렸고, 이를 신송훈이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미얀마 쪽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넘어가자 황 감독은 후반 31분 김신진, 엄지성, 이현주를 빼고 홍윤상, 오재혁,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을 투입했다. 오재혁은 후반 36분에 역습 찬스를 맞이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가졌지만, 먼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면서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오재혁은 결정적인 기회를 아쉽게 놓쳤으나 후반 40분 추가골의 기점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오재혁 침투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교체 투입된 전병관이 왼발에 맞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었다. 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다.

한 골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으면서 미얀마의 추격 의지를 꺽어버렸다. 이번에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만들었는데, 홍윤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반 42분에 정상빈을 대신해 들어온 허율(광주FC)이 뒤로 흘려줬다. 이를 오재혁이 받아내면서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미얀마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3번째 득점 장면에서 멋진 센스를 보여준 허율이 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은 미얀마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황 감독은 이날 결과와 내용 모두 잡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아시아 전역에서 일제히 예선이 열린 가운데 한국 외에 호주,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KF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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