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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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어디에도 잘 맞는다, 빛 발하는 오선진의 '트랜스포머' 능력

기사입력 2023.09.12 12:4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루수, 유격수, 3루수, 1루수까지. 한화 이글스 오선진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야수 운영은 유연함의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오선진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 4경기에서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세 가지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8일에는 경기 후반 2루수를 맡았고, 9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유격수로, 2차전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10일 다시 유격수를 봤다.

올 시즌 내야 전 포지션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선진같은 선수가 있으면 라인업을 운용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특히 더블헤더가 껴 있던 지난 키움과의 시리즈처럼 빡빡한 일정에서는 오선진의 '트랜스포머' 능력이 빛을 발한다. 곳곳을 채워주는 오선진 덕에 다른 선수들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더블헤더가 끝난 뒤 오선진은 "정말 힘든 더블헤더 일정이었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 모두 다같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며 "나는 항상 '내가 이 경기에 왜 나가는가'를 생각하고 경기에 나간다. 오늘은 팀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를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선진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7번타자, 2차전에서는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수비는 물론 타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경기 연속 1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의 6연승, 오선진은 공수 할 것 없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포구 실책 하나를 기록하긴 했지만,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오선진은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실책을 해서 팀에 미안하다"면서도 "타선에서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역할을 어느 정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오선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1+1년 최대 4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팀이 오선진에게 기대하는 역할, 오선진이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은 분명했고, 그 역할은 현재 경기를 통해 선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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