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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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웃음도 나오지 않는 상황, 홍원기 감독 "임지열 100% 아닌데도 콜업, DH 부담 크다"

기사입력 2023.09.09 12:07 / 기사수정 2023.09.09 12:08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지금 투수도 없는데."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치른다. 전날 키움은 연장 12회 끝에 5-6 석패를 당하며 이날 더블헤더가 더 부담스러운 일정이 됐다.

1차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웃음도 안 나온다. 우려했던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니까 더욱 더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하소연을 했다.

애초 이날 한화와 키움의 더블헤더는 충분히 피할 수가 있었다. 오는 13일과 14일이 고척 한화전의 예비일로 편성되어 있고, 한화는 12일 잠실 두산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동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KBO는 '형평성'을 이유로 이날 두 팀의 더블헤더를 잡았는데, 전날 승부가 연장 12회로 길어지면서 가뜩이나 힘겨울 주말시리즈가 더욱 고난의 여정이 됐다.

전날 임병욱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 전력이 여의치 않아 아직 100%가 아닌 몸 상태의 임지열을 울며 겨자먹기로 콜업을 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임지열은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쳐 지난 7월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100%도 아니고, 2군에서 적응 기간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외야수, 오른손 타자 보강 차원에서 콜업을 하게 됐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임지열 선수가 그래도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일찍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아무리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이라 하더라도 올 시즌 여름은 키움에게 유난히 빡빡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기나 했는데, 오히려 궁여지책을 끌어모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일정 자체는 1년 144경기 소화하는 것으로 똑같다. 그 스케줄은 일정하고 공평하게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다만 시즌 막판에, 푸념 섞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이렇게 힘든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까지 훈련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번 시리즈 등판이 어려운 가운데, 1차전 선발로 김동혁을 세운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혁에 대해 "5회까지는 힘들겠고, 3~4이닝 정도 막아준다고 하면 1차전까지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일까지 연속해서 3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들도 연투를 다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연투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되어야 할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1군에 복귀한 임지열이 1차전 1루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전, 김혜성(2루수)~박찬혁(좌익수)~이주형(중견수)~김휘집(유격수)~도슨(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태진(3루수)~임지열(1루수)~김시앙(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한화의 1차전 선발 김기중을 상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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