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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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1947 보스톤' 하정우·임시완, 열정 담은 마라톤 여정 [종합]

기사입력 2023.08.31 12:15 / 기사수정 2023.08.31 12:2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1947 보스톤'이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 등의 열연을 통해 감동 여정을 그린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과 레이스를 담은 영화다.

하정우가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역으로,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 서윤복으로 분했다. 김상호는 손기정과 서윤복의 현지 코디네이터이자 재정보증인 백남현 역으로 힘을 보탰다.




2015년 개봉한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강제규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보니까, 어떻게 이들의 이야기를 사실에 근접하게 보여줄 것인가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도 픽션을 최소화하고 실제 이야기를 충실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에 마라톤에 집중하자는 생각이었고, 마라톤의 42.195km 여정을 어떻게 보여지고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와 촬영 단계부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드라마가 주는 힘이 컸다. 손기정 선생님은 민족의 영웅이시니까, 이 시나리오를 접하기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어떻게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됐는지 그 안의 자세한 상황은 몰랐었다 .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 여정에 대한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강제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강제규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 역할을 소개하며 "관객들이 임시완 씨를 통해 서윤복이라는 인물과 마라톤을 볼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임시완 씨를 서윤복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지, 임시완 씨를 진짜 마라톤 선수로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시완은 "제가 드라마('런 온')에서 육상 선수로 작품에 임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따지고 보면, 달리기를 접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마라톤을 처음 접하게 되고,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현재까지, 러닝크루에도 가입해서 러닝을 하고 있다. '1947 보스톤'은 제 일상에서 연기 활동을 주로 하느라 없었던 건강한 취미 생활을 생기게끔 만들어 준 영화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상호도 "백남현 캐릭터를 통해 다시 나라가 생긴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지점이 좋았다"면서 "백남현 선생님은 실존 인물이지만 남아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다. 실제로는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하셨는데, 그래서 연기할 때 조금 더 조심스럽고 무섭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하정우는 "실존인물 연기였기 때문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연기 표현에 대해 고민했다. 대사 한마디를 뱉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손기정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고 얘기했다.



또 "그래서 감독님께 손기정 선생님이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여쭤봤다. 촬영할 때마다 감독님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많이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실존 인물인 서윤복 선생님께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것처럼, 저역시도 이 작품에 임하는 동안만큼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물론 정말 국가대표 분들에 비할 바는 못 되겠지만, 적어도 이 작품을 임하고 있는 동안만큼은 국가를 대표해서 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강제규 감독은 "그 시대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당연히 비교해 볼 수밖에 없고,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빈곤했던 시기였기에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도 배고픔이 가장 큰 적이었을 때였다. 독립정부가 세워지기 전 혼란한 시기에, 세계대회에 나가서 원대한 꿈을 펼쳐보자는 세 마라토너의 도전과 열정, 희생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그 분들의 이러한 시대정신이 지금 굉장히 힘들게 살고 계신 우리의 국민들에게, 또 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와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1947 보스톤'은 9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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