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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이적 무산되면 '음바페처럼 훈련만?'…"143억 이상 제안 와야 판다" (그리스 매체)

기사입력 2023.08.26 00:00 / 기사수정 2023.08.26 00:01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까.

그리스 매체 '스포르트독'은 25일(한국시간) "황인범을 위한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결정"이라고 황인범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복귀한 황인범은 그리스 수페르리가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32경기에 출전,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생애 첫 유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도 3경기에 출전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0경기에 나와 5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팬들이 모여 소식을 주고받는 '게이트 7 인터내셔널'에서 2022/23 시즌 올림피아코스 MVP와 최고의 영입생으로 뽑혔다.





하지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인범은 새 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에서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6월 스페인 국적의 디에고 마르티네스 감독이 올림피아코스 지휘봉을 잡은 뒤, 황인범은 7월 14일 노르셀란(덴마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황인범 대신 이보라, 주앙 카르발류(포르투갈), 코스탄티노스 포르투니스(그리스), 마디 카마라(가나), 안드레아스 부찰라키스(그리스)가 중용을 받았다.

11일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의 2023/24시즌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도 황인범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예 마르티네스 감독의 계획에서 사라진 느낌을 주고 있다. 




명단 제외의 배경은 다름 아닌 구단의 분노다. 지난 시즌까지 팀 내 핵심이던 황인범이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하자 이적을 추진했고, 구단은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는 황인범에게 분노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스 매체 '스포츠 FM'은 이와 더불어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 이유엔 지난해 여름 황인범과 구단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1년+2년 계약을 주장했다고 전했으며, 이외에도 바이아웃 300만 유로(약 44억원)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3년 계약을 주장하고 있으며,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받지 않는 한 황인범을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황인범에 대한 올림피아코스의 계획이 그리스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된 것이다.

스포르트독은 올림피어코스의 미드필더진에 대해 언급하며 "황인범이 주요 사안이다. 그는 좀 특별한 상황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은 실제로 1000만 유로(약 143억원)를 지불하는 제안이 없는 한 팔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나키스는 그를 매일 아침 훈련시키기 위해 훈련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라며 황인범이 이적 대신 올림피아코스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독이 언급한 훈련이 경기 출전을 제외하고 오직 훈련에만 참가시킬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에 대해 자신들이 만족할만한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를 구단에서 내보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인범은 계약 관련한 사항들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그를 원하는 팀들도 쉽게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계약 상황에 대해 법무팀까지 동원하며 법정 공방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피아코스의 무리한 이적료 제안을 맞춰주거나, 이적 협상에 나설 팀은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부 팀들은 황인범이 주장한대로 1년 계약 기간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다면 자유계약으로 그를 데려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당초 아탈란타와 몬차(이상 이탈리아),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상 독일),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올림피아코스와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각 팀들의 관심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관계가 이적을 위해 나아지는 모습이 전혀 없는 가운데, 황인범이 이적시장 막판 새로운 팀을 구하며 도약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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